UPDATED. 2024-04-19 17:11 (금)
워싱턴대 골프장학생 출신 김수빈, LPGA 호주오픈 선두 돌풍
상태바
워싱턴대 골프장학생 출신 김수빈, LPGA 호주오픈 선두 돌풍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6.02.18 2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세계랭킹 256위 김수빈(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지각 데뷔전에서 깜짝 선두로 출발했다. 무명의 데뷔 2년차 태극낭자 김수빈의 돌풍으로 한국선수 LPGA 개막 첫 3연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김수빈은 18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그레인지 골프클럽 웨스트코스(파72·6600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으며 63타를 적어냈다.

2000년 세워진 코스 레코드를 3타 경신한 김수빈은 케이시 그라이스(미국)와 카롤리네 마손(독일)을 3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 무명 김수빈이 18일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깜짝 선두에 나섰다. [사진=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홈페이지 캡처]

김수빈은 10세 때 영어공부를 위해 캐나다로 건너갔다가 골프 소질을 높게 평가받아 브리티시 컬럼비아 골프 주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했다.

골프장학생으로 미국 워싱턴대학교에 입학한 김수빈은 2014년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공동 11위로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데뷔 시즌 최고 성적이 공동 13위에 그치고 지난 시즌 상금행킹이 103위에 머물러 올 시즌 풀시드는 확보하지 못했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즌 개막 2개 대회를 건너뛰고 세 번째 대회에서 뒤늦게 데뷔전을 치른 김수빈은 공식 인터뷰에서 “정말로 오프 시즌이 길었다. 이렇게 복귀하게되니 너무 흥분됐다”며 “내가 생각한 라인대로 볼이 잘 굴러들어가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6퍼트로 산뜻한 스타트를 끊은 김수빈은 “브라이언 정 코치가 ‘이번 주에 보기 없이 버디 20개 해보자’고 농담을 했는데 ‘좋은 생각’이라고 맞장구쳤다”며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혜진(18)과 신지은(24·한화)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지난 주 코츠 챔피언십을 석권한 장하나(24·비씨카드)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고, 그와 동반 라운딩한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19)는 2언더파 70타 공동 21위로 처졌다. 2013년 이 대회 챔피언인 신지애(28)도 공동 21위를 마크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