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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불모지 영국서 '한화 팬봇' 주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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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불모지 영국서 '한화 팬봇' 주목, 왜?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26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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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BBC "한화 팬봇, 진짜 팬들을 대체하고 있다"

[스포츠Q 홍현석 기자] 한화이글스가 처음 실시한 새로운 응원기법이 야구불모지 영국에서 큰 관심을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6일(한국시간) “팬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 야구팀이 경기 분위기를 향상시키기 위해 수많은 로봇 팬들을 도입하는 기발한 방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한화는 지난 3월 대전구장을 리모델링하면서 중앙 오른쪽 외야석에 팬봇 24기를 배치했다. 한화 유니폼과 청바지를 입고 있는 마네킹들은 팬들에게 전달하는 응원메시지가 표시되는 LED 전광판을 들고 있다.

또 경기 중 이벤트를 신청한 팬들의 사진이 팬봇 얼굴에 반영돼 팬들과 함께 호흡하려고 노력했다. 경기장에는 없지만 직접 응원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다.

▲ 한화이글스가 지난 3월 외야석에 로봇 24기를 설치하며 새로운 응원과 관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한화 공식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BBC에 따르면 스포츠 경제전문 뉴스 서비스 사이트인 스포츠비즈니스닷컴 맷 커트러 편집장은 “만약 모든 빅클럽 팀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 굳이 시즌권을 살 필요가 없다. 그저 기다리면 된다”라며 “이런 새로운 시도들은 팬들에게 새롭게 경기를 보는 방법을 제시해준다”고 새로운 시대의 관전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BBC는 “한화 지난 5년간 400패 이상을 당했고 많은 다른 팀들의 팬들이 한화 팬들에 대해 동정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한화팬들을 '부처'라고 부른다”라며 “하지만 팬봇을 통해 팬들과 하나되려는 노력이 팬들을 위로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또 BBC는 이 같은 한화의 시도가 축구와 같은 다른 스포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홀로그램을 이용해 다른 지역에도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새로운 시도를 전했다.

커트러는 “점점 경기장에 새로운 기술들이 도입되면서 팬들이 경기를 즐기는 방법들이 바뀔 것이다. 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에는 와이파이가 도입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팬들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기 때문에 표를 구하지 못해 경기장에 오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고 기술 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점을 강조했다.

▲ BBC가 주목한 한화이글스의 팬봇. [사진=한화 공식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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