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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그랜드슬램' 황연주 앞세운 현대건설, 8년만에 KOVO컵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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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그랜드슬램' 황연주 앞세운 현대건설, 8년만에 KOVO컵 정상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27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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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에 3-1 승리…29득점 올린 황연주 MVP

[안산=스포츠Q 박상현 기자] 황연주를 앞세운 수원 현대건설이 8년만에 KOVO컵 정상에 올랐다. 이제 갓 감독이 된 양철호 감독이 팀을 맡은지 얼마 되지 않아 차지한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현대건설은 27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팀 전체 득점의 1/3이 넘는 29득점을 올린 황연주를 앞세워 GS칼텍스를 3-1(25-20 22-25 29-27 25-23)로 물리쳤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006년 KOVO컵 첫 대회 우승 이후 8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황연주는 기자단 투표 28표 가운데 기권 3표를 제외한 25표를 받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황연주는 소속팀 현대건설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2010~11 시즌 올스타전,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MVP를 받은데 이어 KOVO컵까지 'MVP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이날 현대건설은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 GS칼텍스보다 하루 더 쉬긴 했지만 정미선과 김연견이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팀내 유일한 리베로 김연견이 빠지면서 레프트인 김주하가 대신 리베로를 봤다.

이에 대해 양철호 감독은 "(김)주하가 리베로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기 때문에 세밀한 것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며 걱정했다.

▲ [안산=스포츠Q 최대성 기자] 수원 현대건설 황연주(왼쪽)가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GS칼텍스 표승주의 블로킹 앞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양 감독의 걱정은 1세트 초반 현실로 드러나는 듯 했다. 초반 연속 3득점하며 3-0으로 앞서갔지만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GS칼텍스에게 쫓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21-19 상황에서 상대 표승주(9득점)의 공격 실패에 이어 황연주, 고유민(13득점)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마지막은 김세영(6득점)의 블로킹으로 끝냈다.

현대건설은 여세를 몰아 2세트에서도 11-5까지 앞섰지만 이소영(29득점)을 앞세운 GS칼텍스의 맹추격에 오히려 역전을 허용하는 등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21-21 동점 상황에서 황연주의 오픈 공격이 이소영의 블로킹에 계속 막히면서 내리 3점을 잃은 끝에 2세트를 내줬다. 이후 분위기는 GS칼텍스로 흘러갔다.

그러나 3세트 듀스 접전을 현대건설이 가져온 것이 결정적이었다.

한때 17-21까지 뒤졌던 현대건설이 정현주(10득점)의 속공과 염혜선(3득점)의 서브 에이스, 고유민의 블로킹, 황연주의 오픈 공격으로 내리 4점을 따내면서 21-21 동점을 만들었고 듀스에 돌입했다.

결국 27-27 동점에서 한유미와 고유민의 연속 오픈 공격이 성공되면서 3세트를 따냈고 이 여세를 4세트까지 몰고 갔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4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현대건설이 한때 4점 차이로 앞서가기도 했지만 GS칼텍스도 점수 열세를 만회하며 23-23 동점까지 따라갔다.

이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황연주에게 공격을 몰아줬다. 23-23 동점에서 황연주가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어냈고 마지막 공격에서도 김주하의 세트를 받은 황연주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경기가 끝났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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