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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위민스챔피언스 ‘115홀 노보기 행진’과 바꾼 부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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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위민스챔피언스 ‘115홀 노보기 행진’과 바꾼 부활샷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6.03.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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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허리부상을 털고 돌아온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두 번째 복귀무대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600야드)에서 벌어진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번째 무대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는 5개 낚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호주 동포 이민지(하나금융그룹), 캔디 쿵(대만)이 형성한 공동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4명)로 타이틀 방어를 위한 시작을 알렸다.

▲ 박인비가 3일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선두와 한 타차로 공동 3위에 올라 회복세를 보여줬다. 아래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뮤직밴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렉시 톰슨(왼쪽부터), 리디아 고, 박인비, 펑샨. [사진=LPGA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이 대회에서 72홀 노보기, 15언더파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이날 16번 홀까지 노보기 퍼레이드를 이어갔으나 17번 홀(파3) 보기로 멈춰섰다.

LPGA 홈페이지는 3년에 걸친 박인비의 ‘보기 프리’ 행진에 주목했다. LPGA 측은 “2014년 이 대회 3라운드 9번홀(파4)부터 115홀 연속 노보기를 이어갔다”고 확인했다. 2년 전 대회에선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 1라운드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3주를 재활했던 박인비는 지난주 복귀전인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큰 이동 거리 없이 태국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해 컨디션을 조절한 끝에 첫날부터 호조를 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지난해 시즌 통산 기록과 같은 78.5%를 기록했고, 퍼트수도 30개로 지난해 라운드 평균 퍼트수 29.8개에 근접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여 대회 2연패 전망을 밝혔다.

LPGA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인비는 “오늘 라운드가 올 시즌 들어 최고였다. 희망적이게도 정말로 좋은 사인이다”며 “앞으로 사흘간 자신감을 끌어 올려 마지막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미향(KB금융그룹), 이일희(볼빅), 이미림(NH투자증권), 안선주는 3언더파 69타로 나란히 공동 7위를 마크했다. 올시즌 LPGA 개막전 챔피언 김효주(21·롯데)는 2타를 줄이며 공동 12위로 출발했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공동 2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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