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23:00 (화)
활력 찾은 한국 쇼트트랙, '유종의 미'는 금메달로!
상태바
활력 찾은 한국 쇼트트랙, '유종의 미'는 금메달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2.19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치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우승 주역, 1000m 정상 도전…남자 500m도 메달 획득 나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밑도 끝도 없이 자존심이 추락했던 한국 쇼트트랙이 바닥을 찍었다.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지렛대 삼아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3000m 계주의 주역인 심석희(17·세화여고)와 박승희(22·화성시청), 김아랑(19·전주제일고)은 오는 22일 오전(한국시간)에 벌어지는 여자 1000m 종목에 출전한다.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거쳐 결승에서 메달 색깔을 다투는 일정이다.

이날은 현지시간으로 21일 금요일이다. 그렇기에 화(火)요일에 벌어졌던 여자 3000m 계주에서 불꽃 스퍼트로 막판 역전극을 이뤄냈듯 금요일에는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에이스는 막내 심석희다.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바퀴까지도 2위로 달리다가 3코너에서 바깥쪽을 돌며 극적으로 중국을 제친 심석희는 3조에서 판커신(중국), 에밀리 스캇(미국), 아라아나 폰타나(이탈리아) 등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심석희는 가장 안쪽인 1번 레인을 배정받았기 때문에 초반 빠른 출발과 스퍼트 능력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준결승에 나갈 수 있다. 심석희의 주종목은 1500m이지만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던 월드컵 1차 대회를 비롯해 지난달 서울에서 벌어졌던 2차 대회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가진 3차 대회에서 모두 1000m 금메달을 따냈다.

또 위염 증세에 시달렸다가 컨디션을 회복한 김아랑은 심석희보다 앞선 2조에서 뛴다. 3번 레인에서 출발하는 것이 다소 아쉽지만 제시카 스미스(미국)와 파트리샤 말리체브스카(폴란드)보다 한 수 앞선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리지안루(중국)와 나란히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여자 500m 동메달을 따낼 정도로 단거리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는 박승희는 마지막 4조에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마리-이브 드롤레(캐나다), 베로니크 피에롱(프랑스), 요리엔 테르 모르스(네덜란드)와 경쟁한다. 여자 5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좌절시켰던 크리스티와 재대결이 흥미롭다.

남자는 사실상 '노골드'의 성적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지만 메달 하나라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남자 500m에는 박승희와 관련된 '두 남자'가 출격한다.

남동생 박세영(21·단국대)은 2조에서 한톈위(중국), 사카시타 사토시(일본), J.R. 셀스키(미국)와 만난다. 한톈위, 셀스키와 함께 3파전이 예상된다.

또 남자친구 이한빈(26·성남시청)도 마지막 4조에서 안현수(빅토르 안.러시아), 존 엘리(영국), 올리비에 장(캐나다)와 만난다. 500m에서 기록을 한껏 끌어올려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안현수가 무난하게 준결승에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한빈과 장의 대결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남자 500m는 한국 쇼트트랙이 약세를 보이는 단거리 종목이어서 메달 하나 따기도 힘들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이후 12년만의 '노메달'을 재연하지 않으려는 남자 선수들의 분전이 기대된다. 가능성은 다소 낮지만 박승희, 박세영, 이한빈이 동시에 메달을 따내는 진풍경이 연출될 수도 있다.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남자 500m는 오는 21일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프리스케이팅이 끝나고 하루 뒤에 벌어지기 때문에 한국 선수단이 메달을 따낼 수 있는 마지막 전략 종목이다. 명예 회복에 성공한 쇼트트랙이 한국선수단에 소치 올림픽 마지막 금메달을 안겨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