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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환호' 동티모르 15세 대표팀, 한국 찾아 '맨발의 꿈'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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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환호' 동티모르 15세 대표팀, 한국 찾아 '맨발의 꿈' 이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29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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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환 감독, "자부심 느껴,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보내달라"

[스포츠Q 민기홍 기자] 2010년 개봉해 큰 호평을 받았던 영화 ‘맨발의 꿈’의 실제 모델인 동티모르 축구선수들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28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라운드 안산 경찰청-강원FC전에 앞서 동티모르 15세 이하(U-15) 대표팀과 안산 부곡중학교가 친선경기를 가졌다.

맨발의 꿈은 동티모르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친 김신환(57) 감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김태균 감독이 동티모르 현지에서 찍은 영화다.

동티모르 U-15 대표팀은 현재도 김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그는 2003년부터 동티모르 선수들을 맡아 축구학교 건립을 추진하는 등 동티모르 축구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 김신환 감독이 이끄는 동티모르 U-15 대표팀이 28일 안산 부곡중학교 선수들과 친선경기를 갖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산 경찰청 축구단 제공]

김 감독은 ”동티모르에서 유소년을 지도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축구 외적으로 인성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는 지도 철학을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기는 하지만 공이나 운동장 등 기반 시설이 열약하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맨발의 꿈의 실제 주인공이자 현 대표팀 멤버 마리아누스는 올초 챌린저스리그(3부) 전주 시민축구단에 입단하는 영광을 누렸다.

김 감독은 “동티모르에서는 한국의 어느 팀에서든 뛴다는 것이 영광이다. 지도자로서 뿌듯하고 한국에서 운동을 하면 지인들을 통해서라도 돌봐줄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놓여 좋다“고 말했다.

경기에서는 동티모르 대표팀이 부곡중을 3-0으로 눌렀다.

동티모르의 한 선수는 “경기장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결과가 만족스럽지만 부곡중학교 선수들 역시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친선경기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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