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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차두리 발탁, 홍명보호 그리스전 명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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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차두리 발탁, 홍명보호 그리스전 명단 발표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2.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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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출범 이후 두 선수 첫발탁...미드필더 전원 해외파

[스포츠Q 권대순 기자] 월드컵 본선 출전 경험이 2회씩 있는 박주영(왓포드)과 차두리(서울)가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6일(한국시간) 그리스와 A매치 원정 평가전에 나설 24명의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주영이 처음으로 홍명보호에 발탁된 것이다. 박주영이 대표팀에 복귀하는 것은 지난해 2월 크로아티아와 평가전 이후 1년 만이다.  

그동안 홍 감독은 소속팀의 활약과 출전시간을 중요한 대표선수 선발기준으로 삼았고 박주영은 그 기준에 못미쳤기 때문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출전기회를 찾지 못하다가 겨울이적 시장을 통해 지난 1일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로 임대 이적했다. 박주영은 지난 2일 챔피언십 27라운드 브라이턴전에 교체 투입돼 5분 정도 뛴 것을 제외하고 대표팀 명단 발표일인 이날 원정경기까지 4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렇지만 홍 감독은 과감히 박주영을 선택했다. 지난 1,2월 미주 전지훈련 동안 가진 3차례 평가전에서 드러난 공격력 부진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박주영에게도 주겠다는 의도다.

박주영은 이미 홍 감독에 의해 올림픽대표로 선발돼 2010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공헌했다. 또한 2006,2010 월드컵 본선 출전 경험이 있는 박주영은 이번에 선발된 대표팀 멤버중에서  A매치 골(61경기 23골)이 가장 많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주영 발탁이 그동안의 기준과 다른 결정이지만, 이번 그리스전이 그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의 발탁으로 대표팀 공격진에는 월드컵의 경험을 통한 노련미가 더해지면서 주전 경쟁에도 불이 붙을 예정이다.

차두리의 발탁 역시 깜짝 발표였다. 지난해 7월 부임한 이후 홍 감독은 차두리를 한 번도 선발한 적이 없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 일조한 뒤 2010 남아공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차두리는 측면수비 강화 차원에서 선발됐다.

이번 대표팀에는 유럽파가 대거 발탁돼 최정예 멤버를 구축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손흥민(레버쿠젠)을 비롯해 구자철·박주호(이상 마인츠)·홍정호·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모두 발탁됐다. 잉글랜드의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선덜랜드)·김보경(카디프시티)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또한 카타르에서 연속골 퍼레이드를 펼쳤던 남태희(레퀴야)도 포함됐다.

▲ [사진=이상민 기자] 다음달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을 발표하는 홍명보 감독.

K리그와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진행된 미주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멤버 중에는 8명이 재발탁됐다. 골키퍼의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 수비 부분 이용(울산)과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중원의 하대성(베이징 궈안)과 박종우(광저우 부리), 공격진의 이근호(상주)와 김신욱(울산)이 그 주인공들이다.

홍 감독은 수문장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새로 발탁해 골키퍼 경쟁이 아직 진행 중임을 알렸다.

다음달 1일 소집되는 대표팀은 2일 그리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6일 오전 2시 그리스 아테네에서 그리스와 일전을 벌인다.

◆ 대표팀 그리스전 소집 명단

▲GK=정성룡(29·수원) 김승규(24·울산)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

▲DF=이용(28·울산) 박주호(27·마인츠) 김진수(22·니가타) 차두리(34·FC서울) 곽태휘(33·알힐랄) 황석호(25·히로시마) 김영권(24·광저우 헝다)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MF=하대성(29·베이징) 박종우(25·광저우 부리) 기성용(25·선덜랜드) 한국영(24·가시와) 구자철(25·마인츠) 김보경(25·카디프시티) 남태희(23·레퀴야) 이청용(26·볼턴) 손흥민(22·레버쿠젠)

▲FW=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 박주영(29·왓포드) 이근호(29·상주) 김신욱(26·울산)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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