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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란 이런 것' 김연경, 태국전 승리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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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란 이런 것' 김연경, 태국전 승리 선봉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02 0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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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그랑프리 개막전 29점으로 최우수선수 차지

[화성=스포츠Q 홍현석 기자] 역시 팀이 필요할 때 한 방을 해주는 것은 스타였다.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의 반을 채운 태국 관중들의 응원에 적잖이 당황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은 연달아 실수를 하며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이럴 때 냉정하게 팀을 이끌어가며 승리를 지키는 것이 에이스이자 스타이다. 이런 면모를 김연경(26)이 이날 경기에서 보여줬다.

김연경은 1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태국과 예선전에서 혼자서 28득점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보이며 한국의 3-1(23-25 25-22 25-16 25-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12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제3회 AVC컵 여자배구대회에서 0-3 셧아웃 패배를 만회하는데 일등 공신이었다.

▲ [화성=스포츠Q 노민규 기자] 한국 여자배구 에이스 김연경이 1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개막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소리치며 기뻐하고 있다.

그는 한국 여자배구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해 터키 페네르바체 유니버셜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황연주,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이 슬럼프와 부상 등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김연경의 활약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이선구 감독 역시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이미 세계적인 선수이고 그를 중심으로 팀을 만들어서 만족하는 성적 거두겠다”고 전했다.

그의 능력은 이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공격 23점, 블로킹 1점, 서브 5점을 기록하며 29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 팀이 필요할 때마다 동점과 역전 점수를 뽑아냈다. 2세트 마무리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국가대표에 합류해 경기를 펼쳤는데 이 때문에 많이 긴장해서 실수가 많았다. 내일 경기는 선수들이랑 얘기를 많이 해서 승리하겠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우수선수로 뽑힌 김연경은 "한달 훈련을 하고 시합을 했는데 평소와 다르게 부상자가 많아서 대회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그랑프리보다는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고 선수들 역시 이를 맞춰 몸관리 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랑프리도 최대한 열심히 해서 최종 라운드까지 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연경은 2011-2012시즌부터 유럽 무대에서 뛰었다. 그리고 곧바로 팀을 2011-2012시즌 CEV 챔피언스리그에서 페네르바체의 우승을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2014년에도 같은 대회에서 팀 우승과 대회 득점왕과 MVP를 휩쓸었다.

▲ [화성=스포츠Q 노민규 기자] 김연경(왼쪽, 10번)이 태국과 2014 그랑프리 개막전에서 상대선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그만큼 유럽을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 바로 김연경이다.

하지만 태국과 경기에서 유럽 무대에서 보여줬던 김연경의 플레이와 달리 번번히 수비에 막히는 장면이 많았다.

이에 대해 그는 “유럽에서 뛸 때에는 높이가 있어서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날 오랜만에 높이가 낮은 수비를 맞아 경기를 하다보니 실수가 많았다”며 “후반에는 감독이나 타이밍이나 수비 위치에 대해 지시를 해줘서 편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고 어려운 경기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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