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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태국 배구의 힘과 열기를 느낀 그랑프리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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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태국 배구의 힘과 열기를 느낀 그랑프리 개막전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02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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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배구팬, 휴가철 맞아 화성까지 원정 응원

[화성=스포츠Q 홍현석 기자] 평일 낮 한국에서 열렸던 경기였다. 하지만 태국과 한국의 2014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가 열린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의 분위기는 이 곳이 한국인지 태국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였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그랑프리에서 에이스 김연경의 활약으로 태국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16 25-20)로 눌렀다.

경기 결과보다는 이날 경기에서 주목할 것은 바로 경기장 반을 넘게 채운 태국 팬들의 열띤 응원이었다.

▲ [화성=스포츠Q 노민규 기자] 1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한국과 태국의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개막전에 많은 태국팬들이 와 태국 대표팀을 위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경기 시작전부터 태국 국기를 들고 삼삼오오 경기장을 찾은 태국 관중들은 태국 선수들이 연습을 위해 코트에 나왔을 때 큰 목소리와 환호를 보내며 그들을 맞아줬다.

경기가 시작된 후 우리나라 관중들이 ‘대~한민국’을 외칠 때 그들은 ‘타일랜드’를 외치며 응원전에서 지지 않았다. 또 1세트를 태국이 따냈을 때는 국기를 들고 파도타기를 유도하며 모든 태국인들이 함께 기쁨을 즐겼다.

이날 이렇게 많은 태국인들이 경기장에 온 이유는 현재 휴가철이고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태국 사람들이 휴가를 받아 고국 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서 방문했다.

먼 한국임에도 열띤 응원을 받은 태국 선수들은 이에 힘을 받아 1세트부터 한국을 상대로 공격을 퍼부으며 한국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비록 경기에서는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지만 3세트를 제외하고는 세트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있는 승부를 이어가며 발전된 태국 배구의 면모를 알 수 있었다.

▲ [화성=스포츠Q 노민규 기자] 태국 대표팀 선수들은 한국과 1일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개막전에서 득점을 한 후 손을 맞잡고 좋아하고 있다.

특히 김연경이라는 세계적인 공격수의 공격을 다 막아내고 신장은 작지만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펼치는 플레이는 한국을 당황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태국 감독을 맡고 있는 키아티퐁 라드차타그링카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장에 온 한국 팬들과 태국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더 활기차게 플레이 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경기가 더 즐겁게 펼쳐졌던 것 같다”고 경기장까지 와준 고국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응원전에서 태국은 전혀 뒤지지 않았고 선수들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한 경기를 펼쳤다.

현재 진행중인 태국 배구의 발전에는 선수들의 발전도 있지만 이런 팬들의 배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이날 경기를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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