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밴헤켄 최다 12연승-강정호 30호' 넥센, 기록 잔치 속 LG 완파
상태바
'밴헤켄 최다 12연승-강정호 30호' 넥센, 기록 잔치 속 LG 완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8.02 2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광현 시즌 11승' SK, NC 이틀 연속 제압

[스포츠Q 민기홍 기자] 2014 시즌 최고의 투수는 누가 뭐래도 앤디 밴헤켄이다. 넥센 밴헤켄이 선발 최다 12연승을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

밴헤켄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전에서 8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선발 12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에이스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내세워 LG를 8-0으로 꺾었다.

지난 5월 27일 SK전부터 지난달 27일 SK전까지 11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던 밴 헤켄은 1996년 조계현 LG 2군 감독(당시 해태)이 세운 최다 11연승 기록을 18년만에 갈아치웠다.

9개팀 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 15승 고지를 밟았다. 다승 2위 양현종(KIA)과 격차를 3승차로 벌리며 자신이 최고 투수임을 입증했다.

넥센의 잔여경기는 39경기. 7~8차례 등판 횟수를 고려하면 2007년 다니엘 리오스 이후 7년만에 20승 달성도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다.

▲ 밴헤켄이 2일 잠실 LG전에서 프로야구 최다 12연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 시즌 15승 고지에 올랐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밴헤켄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팀이 2연패였는데 밴헤켄이 이번 시즌 고비마다 나서 연패를 끊어주고 있다”며 “한국에 와서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는 밴헤켄이 피하는 피칭을 많이 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공격적으로 투구하고 있다”며 “볼의 높이가 2개 정도 낮아진 것이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넥센 강정호는 1회초 시즌 30호 홈런을 날리며 유격수로서는 이종범 코치 이후 17년만에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앞으로 강정호가 치는 홈런은 유격수 최다홈런 기록이 된다.

SK는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NC를 9-1로 완파했다. 김광현은 7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며 시즌 11승째를 신고했다. 다승 공동 3위다.

8위 SK는 2위 싸움으로 갈길 바쁜 NC를 이틀 연속으로 대파하며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박정권이 홈런 포함 4안타로 대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대전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한화전과 삼성-KIA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 넥센 8-0 LG (잠실) - ‘밴헤켄 12연승-강정호 30호’ 넥센, 완벽한 승리 

최고의 선발다웠다.

밴헤켄은 8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승째를 달성했다. 다승 단독 선두는 물론이고 평균자책점도 2.79로 떨어뜨리며 찰리 쉬렉(NC)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이 사이 넥센 타선은 1회초부터 터지며 1선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택근이 좌전안타로 서건창을 불러들였다. 2사 후에는 강정호가 시즌 30호 좌월 투런포를 쳐내며 3-0으로 앞서나갔다. 6회초에는 박병호의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 강정호가 2일 LG전 1회초 시즌 30호 투런홈런을 친 후 1루 베이스를 돌며 심재학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은 8회초 LG 김영관의 실책으로 한점을 추가한데 이어 9회초에는 홍성갑의 프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으로 3점을 더 보탰다. 순위 경쟁중인 NC와 격차를 2경기차로 벌리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LG 선발 코리 리오단은 7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밴헤켄의 기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생애 첫 선발 출장한 LG 황목치승은 타석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기민한 동작으로 깔끔한 수비를 해내며 팬들 앞에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 NC 1-9 SK (문학) - ‘김광현 7이닝 비자책 1실점’ SK, 이틀 연속 NC 대파 

SK가 이틀 연속 NC를 대파했다. 에이스 김광현은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고 타선은 15안타를 치며 전날의 매서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선취점을 낸 것은 NC였다. NC는 2회초 이호준과 모창민이 연속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손시헌의 1루 땅볼을 병살타로 처리하려던 SK 야수진의 실책이 나오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불운이 찾아왔다.

2회말 SK 공격. 2사 후 박정권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나온 임훈이 때린 타구가 에릭 해커의 오른손을 맞고 내야안타가 됐다. 에릭은 마운드를 내려가야만 했다. SK는 갑작스럽게 등판한 손민한을 두들겼다.

▲ 김광현이 2일 문학 NC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째를 신고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나주환이 2타점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3회말에는 박정권의 투런홈런이 나왔다. 김성현은 바뀐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6회말에는 조동화와 최정의 적시타로 4점을 보태며 9-1로 달아났다.

박정권은 4안타 3타점 2득점, 조동화와 최정, 나주환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승리로 SK는 NC와 이번 시즌 막대결 전적을 5승5패로 맞췄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