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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연승 제동', 세르비아에 블로킹 싸움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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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연승 제동', 세르비아에 블로킹 싸움서 졌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03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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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싸움서 6-14로 밀리며 1-3 패배…그랑프리 1주차 2승 1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 세르비아의 벽을 뚫지 못하고 첫패를 당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 10위인 한국 여자배구는 3일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대회 예선 라운드 1주차 3차전에서 세계 랭킹 7위 세르비아의 장신 벽에 막혀 1-3(22-25 24-26 25-21 9-25)으로 석패했다.

태국, 독일과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여세를 몰아 예선 라운드 1주차에서 3전 전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로 나섰지만 김연경(21득점)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계속 걸리는 등 평균 신장이 8cm나 큰 세르비아에 맥을 추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블로킹 숫자에서 6-14로 밀리며 세르비아의 장신 벽을 뚫지 못했다. 역대전적에서도 1승8패로 열세를 벗지 못했다.

이로써 예선 라운드 1주차를 2승1패로 마감한 한국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브라질, 미국, 러시아와 2주차 결전을 벌인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3-1로 이기고 7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던 한국은 당시 승리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김연경, 김희진(11득점)과 함께 이재영(14득점), 박정아(11득점)를 앞세워 첫 세트부터 유리하게 끌고 갔다.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인 16점에 먼저 도달한 쪽도 한국이었다.

하지만 세르비아의 강한 서브에 대한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19-19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고 이어 김연경의 공격이 바깥으로 나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20-22 상황에서 김연경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린데 이어 세르비아의 강한 중앙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내준 끝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17-21에서 추격전을 펼쳐 22-22 동점을 만든 뒤 24-24 듀스까지 접전을 이어갔지만 밀레나 라시치(7득점)의 서브 에이스에 이은 상대의 오픈 강타에 연속 2점을 내주면서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갔다.

3세트에서 리베로 김해란을 투입, 되살아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25-21, 4점 차이로 여유있게 세트를 따냈지만 4세트에서는 세르비아의 장신 블로킹 벽을 뚫지 못한채 8-20까지 뒤진 끝에 경기를 내줬다.

한국 여자배구는 비록 3전 전승에 실패했지만 김연경과 김희진을 앞세운 좌우 쌍포 공격과 함께 선명여고의 쌍둥이 자매인 레프트 이재영과 장신 세터 이다영의 활약으로 다음달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희망을 밝혔다.

특히 고교생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은 18세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20대 언니들에 못지 않은 활약으로 대표팀의 든든한 주축 선수로 손색이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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