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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닥공 천하' 전북, 포항 제치고 99일만에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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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닥공 천하' 전북, 포항 제치고 99일만에 선두 탈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03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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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K리그 최초 1500호골 넣고도 수원에 4골 내주고 완패

[스포츠Q 박상현·수원=이세영 기자] 전북 현대가 석달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석달 이상 선두를 달리던 포항은 K리그 통산 최초 1500호골을 넣었지만 대패로 2위로 내려앉았다.

전북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4 클래식 18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교원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달리며 수원 삼성에 덜미를 잡힌 포항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이 1위로 다시 올라선 것은 4월 26일 이후 99일만이다.

반면 포항은 2위로 떨어졌다. 포항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원정경기에서 황지수의 동점골로 K리그 통산 최초 1500골 대기록을 세웠지만 후반에 3골을 내주며 1-4로 무너졌다.

경남과 FC 서울은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스레텐과 에벨톤이 골을 주고 받으며 1-1로 비겼다.

경남은 전날 최하위에서 벗어난 인천과 승점 14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득실차에서 뒤져 가장 아래인 12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서울은 6위 울산 현대와 승점차를 2로 줄였다.

▲ [수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수원 삼성 산토스(왼쪽)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 수원 4-1 포항 (수원) - '산토스 멀티골' 수원, 포항전 2년1개월 만에 승리

수원이 안방에서 골잔치를 벌이며 포항전 8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났다. 지난 2012년 7월1일 이후 2년 1개월 만에 맛본 승리였다.

전반 시작과 함께 골이 터졌다. 최근 공격에 물이 오른 산토스는 전반 44초 만에 오른발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산토스는 로저와 2대1 논스톱 패스를 받아 포항 김다솔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었다. 산토스의 골은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최단시간 골이었다.

선제골을 뺏긴 포항은 점차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했다. 포항은 전반 13분 김재성이 중원에서 드리블을 펼친 후 전방으로 파고드는 이광혁에게 예리하게 연결했다. 이광혁이 이를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0분 이후에도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한 포항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전반 25분 김재성이 올린 코너킥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자 주장 황지수가 세컨볼을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낮게 깔린 슛이 그대로 골키퍼 왼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은 포항의 팀 통산 1500호 골이었다. 포항은 K리그는 물론이고 동아시아 클럽 사상 최초로 1500호골을 기록한 구단이 됐다.

전반을 1-1로 마친 수원은 고차원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포항도 이광혁 대신 김태수를 투입하며 수원에 맞섰다.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지던 중 수원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후반 15분 염기훈이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하자 산토스가 그대로 가로채 골문 근처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팅으로 마무리했다.

포항 김다솔 골키퍼 손에 공이 닿았으나 빗물에 미끄러워진 공이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양팀은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쳤고 여러 차례 기회를 잡기도 했다. 특히 포항은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고무열이 골과 다름없는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정성룡이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위기 뒤의 찬스였다. 수원이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주인공은 로저였다. 로저는 후반 42분 권창훈의 절묘한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완전히 분위기를 탄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권창훈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 전북 현대 한교원(가운데)이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 전북 2-0 전남 (전주) - 전북 화끈한 닥공…호남더비 7경기 연속 무패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와 홈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달리던 전북에게 전남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전남이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대파란을 일으키고 있다지만 후반기 들어 한층 강화된 '닥공'의 전북이 훨씬 강했다.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레오나르도와 이동국을 앞세워 전남의 골문을 두들겼다. 반면 전남은 전반 9분만에 임종은이 부상으로 방대종과 교체되는 등 전반적으로 팀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전반 15분 이재성의 선제골이 만들어냈다. 한교원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공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전남을 상대로 계속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전북은 전반 37분 골라인을 벗어나려는 공을 잡아낸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추가골 사냥에 성공했다.

전남은 후반 13분 이인규를 빼고 스테보를 투입하는 등 공격을 강화했지만 전북의 탄탄한 수비에 힘을 잃었다. 전남은 볼 점유율에서 51-49로 앞섰지만 유효슛이 전반 이종호의 단 한개에 그쳤다. 전북은 전후반 90분 동안 6개의 유효슛 포함 16개의 슛을 때리며 닥공의 진수를 보여줬다.

전북은 전남과 호남 더비에서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 경남 박주성(오른쪽)이 3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서울 몰리나를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경남FC 제공]

◆ 경남 1-1 서울 (김해) - 양팀 4경기 연속 무승부

최하위 경남과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리는 서울의 맞대결은 누가 보더라도 서울이 앞설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경남은 최근 4연패에 13경기 연속 무승(7무 6패)에 그친데다 홈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포함 2연패를 당하던 상황이었다.

반면 서울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에 바이어 레버쿠젠(독일)과 친선 평가전에서도 비교적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양팀은 전반에 거친 플레이만 나왔을 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24분 서울 오스마르가 상대 선수를 차면서 경고를 받았고 경남 진경선도 전반 32분 거친 태클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선제골은 경남의 몫이었다. 후반 6분 진경선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스레텐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앞서나갔다.

이에 서울은 후반 10분 차두리와 강승조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고 후반 14분 에벨톤의 동점골이 나왔다. 에벨톤은 김치우의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경남의 골문을 열었다.

경남은 이후 김인한, 최영준, 김슬기를 모두 투입하며 승점 3을 따내기 위해 애썼지만 무위에 그쳤다. 서울도 후반 33분 에스쿠데로 대신 윤일록을 투입, 마지막 남은 힘을 짜냈지만 승점 3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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