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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종합형 스포츠클럽,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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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종합형 스포츠클럽,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2.19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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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럽 발전 방안 모색 심포지엄…가족 소통·지역사회 활성화 등 긍정 효과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우리나라는 스포츠 강국이긴 하지만 스포츠 선진국은 아닙니다. 국제대회 메달 경쟁에서는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많은 국민들이 원하는 스포츠를 편안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환경과 여건에서는 기대 이하란 얘기지요."

채재성 동국대 교수가 '한국 종합형 스포츠클럽의 추진 현황과 과제'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참가자들에게 먼저 던진 화두였다.

이어 "학교와 기업을 중심으로 소수의 엘리트 선수를 집중 육성하는 방식으로만 이뤄지고 있는 불안정한 구조를 대변하는 말"이라며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학교체육이 인적, 물적, 경험적 자원을 공유하지 못하고 서로 연계, 협력하는 선순환 구조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활체육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종합형 스포츠클럽의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한·일 심포지엄'이 1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각 지방자치단체 생활체육 담당자를 비롯 스포츠산업계와 학계 인사들이 모여 사례를 소개하고 스포츠클럽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 [사진=스포츠Q 노민규 기자]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19일 열린 '종합형 스포츠클럽의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한·일 심포지엄'에서 지방자치단체 생활체육 담당자를 비롯해 스포츠 산업계, 학계 인사 등 참가자들이 종합 토론를 갖고 있다.

◆ 일본 스포츠클럽, 지역사회·일자리 창출 등 효과

기조 강연자로 나선 야마구치 야스오 일본 고베대 교수는 "일본은 지난 2011년 스포츠기본법을 50년만에 개정하면서 인류 문화와 인권으로서 스포츠를 지향하고 생활체육 수단으로서 지역 스포츠클럽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지난 2012년 시작한 스포츠 기본 5개년 계획에서는 청소년의 스포츠 참여 기회 증가와 생애주기별 스포츠 활동 촉진, 종합형 지역 스포츠클럽을 통한 지역사회 스포츠 환경 향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마구치 교수는 "스포츠 기본계획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 지역사회 재생, 사회경제적 활력, 국제적 신뢰, 건강한 장수사회 등을 지향한다"며 "이런 중심에는 다양한 세대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종합형 지역 스포츠클럽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스포츠Q 노민규 기자] 야마구치 야스오 일본 고베대 교수가 1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종합형 스포츠클럽의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한·일 심포지엄'에서 일본의 지역 스포츠클럽 현황과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02년만 해도 541개에 불과했던 종합형 지역스포츠클럽이 지난해는 3493개로 6배 가량 늘어난 상황. 현재 일본 지자체의 79%가 지역 스포츠클럽을 설치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그는 "지역 스포츠클럽을 설치함으로써 세대간 결속, 지역주민 결속, 지역 청소년 보호, 고령자의 활발한 활동, 지역사회 연대 강화, 지역사회 활성화, 청소년 활동 증가 등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체육교사, 강사, 운동 트레이너, 전문 코치, 클럽 매니저, 총 책임자 등 전문 스태프와 지역 학교 스포츠 지도자 같은 유급 스태프 등 스포츠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 스포츠클럽, 사회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

이어 발표자로 나선 채재성 교수는 "소수의 운동선수를 인위적으로 육성시켜 국제대회의 성적을 유지하던 전문체육은 선수자원 부족과 운동부 해체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생활체육도 열악한 운영 환경으로 인해 지역주민의 체육활동 참여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종합형 스포츠클럽 육성 사업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선진 스포츠 구조로 도약하는 비전이자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5일 근무 및 수업제의 본격 시행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스포츠 참여인구와 지역사회 청소년 문제, 선수 자원 고갈,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인한 노인 건강 및 여가에 대한 관심까지 사회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 바로 한국 종합형 스포츠클럽"이라며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학교체육의 연계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은 물론 학교 운동부를 통해서만 선수가 될 수 있는 전통 스포츠 운영구조에서 만연된 각종 비리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 [사진=스포츠Q 노민규 기자] 채재성 동국대 교수는 19일 '종합형 스포츠클럽의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한·일 심포지엄'에서 한국 종합형 스포츠클럽이 지역사회의 생활체육 활성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채 교수는 "정부는 종합형 스포츠클럽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시범적으로 클럽 9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34개소, 내년 68개소로 늘려 오는 2017년까지 229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스포츠클럽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과 제도, 조례 등 제정이 필요하고 학교체육, 전문체육과 연계 및 협력 강화는 물론 지역 커뮤니티 기능 활성화까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범 스포츠클럽으로 설립된 전북스포츠클럽 이경훈 매니저는 "사업을 추진한 결과 모든 세대에게 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선진국처럼 일정 수준의 학업 성적을 갖춘 엘리트 선수의 발굴과 육성 가능성을 봤다. 스포츠클럽을 통해 가족간 소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체육시설 확보를 통한 운동공간 무료 제공, 지역프로구단 연계를 통한 스폰서십 확대, 스포츠 바우처 사업과 연계한 사업 진행, 생활체육지도자 파견 등을 통한 클럽 활성화가 앞으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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