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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투혼 발휘한 '함더레이 실바', UFC 함서희 아쉬운 판정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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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투혼 발휘한 '함더레이 실바', UFC 함서희 아쉬운 판정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20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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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팬 응원 등에 업은 롤링스와 맞대결…11cm 체격 열세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29·부산 팀매드)가 UFC 무대 2연승에 도전했지만 11cm의 신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기록했다. 비록 지긴 했지만 어떻게 해서든 신장 열세를 극복하려는 함서희의 저돌적인 경기가 빛났다.

함서희는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브리즈번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벌어진 UFC 파이트 나이트 85 여자 스트로급 경기에서 브리즈번 태생인 벡 롤링스를 맞아 접전을 벌였지만 심판 전원일치(27-30 27-30 28-29) 판정패를 기록했다.

함서희는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코트니 케이시와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UFC 데뷔승을 거둔 이후 4개월 만에 오른 옥타곤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 함서희가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벡 롤링스를 맞아 아쉽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코트니 케이시와 UFC 한국대회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함서희. [사진=스포츠Q(큐) DB]

함서희의 저돌적인 플레이는 이날도 계속됐다. 158cm의 함서희가 169cm의 롤링스를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인파이트 뿐이었다. 하지만 롤링스 역시 함서희를 맞아 물러서지 않고 주먹을 뻗었다. 2라운드 중반에는 롤링스가 킥 공격을 하는 함서희의 다리를 잡고 넘어뜨린 뒤 마운트 자세에서 수차례 서브미션 기술을 걸기도 했다.

하지만 함서희는 끝까지 지치지 않았다. 3라운드 3분이 넘어갔을 때는 롤링스의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함서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저돌적으로 달려들었다. 다른 두 부심과 달리 한 부심이 1점차를 판정한 것 역시 함서희가 막판에 달려들며 경기를 주도했기 때문이었다.

함서희가 저돌적으로 달려들었지만 역시 신장 열세는 어쩔 수 없었다. 이날 타격수(70-114)와 적중수(53-90)에서 모두 함서희가 롤링스에 크게 뒤졌다.

경기가 끝난 뒤 함서희는 UFC 홈페이지를 통해 "내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그게 전부"라고 짧게 대답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함서희가 대결한 롤링스는 "함서희와 대단한 경기를 벌였다. 함서희는 매우 뛰어난 타격가"라며 "함서희와 승리해 너무나 기뻐 처음으로 울음을 터뜨렸다. 뭔가 정복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롤링스가 기쁨을 표시했지만 함서희에 대해서도 엄지를 치켜올린 셈이다.

이날 메인 이벤트로 벌어진 경기에서는 마크 헌트가 프랭크 미어를 상대로 1라운드 3분 1초 만에 펀치로 KO승을 거뒀다.

또 웰터급 경기에서는 닐 매그니가 헥터 롬바드를 3라운드 46초 만에 TKO로 꺾었고 라이트급의 제이크 매튜스는 3라운드 4분 45초 만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조니 케이스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밖에 댄 켈리와 스티브 보시도 각각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안토니오 카를로스 후니오르와 제임스 테-후나를 TKO와 KO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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