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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LG-두산, '2연전 체제' 4강 막차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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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LG-두산, '2연전 체제' 4강 막차는 누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8.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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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거리-백업자원 변수, 맞대결 결과도 관심거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2연전 체제에서 4위 자리를 차지할 팀은 어디일까.

프로야구가 3연전에서 2연전으로 바뀐다. 9개 구단은 5일부터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전인 다음달 14일까지 2연전 일정을 소화한다.

지금까지 진행했던 3연전과 앞으로 치를 2연전은 많은 차이가 있다. 일단 2연전 체제는 3연전보다 일주일에 한 번 더 이동을 하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길다.

또 주말 2연전 가운데 한 경기가 취소될 경우 그 다음주에 7연전을 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따라서 2연전 체제에서는 지친 주전들의 체력을 지켜줄 수 있는 수준급 백업 자원이 풍부한 팀이 유리하다.

▲ 장원준의 부활은 롯데로서 반갑다. 그는 지난달 30일 사직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챙겼다. [사진=스포츠Q DB]

순위표를 보면 1위 삼성과 2위 넥센, 3위 NC는 큰 이변이 없는 한 4강 진출이 유력하다. 통상 3경기차를 줄이는 데 한 달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경기차인 넥센과 NC의 2위 싸움만 주목될 뿐이다. 3위 NC와 4위 롯데의 승차는 무려 7경기에 달하며, 1위 삼성과 2위 넥센의 간격 또한 7경기나 된다.

이에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4위 자리의 주인이 누가 될 것인가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시즌 43승44패1무로 4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2연전 체제 첫 2주간 이동거리가 길지 않다. 5일부터 사직 홈에서 NC와 2연전을 치르는 롯데는 오는 7일부터 삼성과 대구 2연전, 9일부터 KIA와 광주 2연전을 펼친다.

다음 주에는 부산에서 차례로 올라간다. 사직 넥센전, 대전 한화전, 잠실 두산전을 이어간다. 수도권에서 부산을 찍고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일정보다는 비교적 수월하다.

▲ 우규민은 지난 1일 넥센전 승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가 많은 승수를 쌓을수록 LG의 4강 전망도 밝아진다. [사진=스포츠Q DB]

롯데에 3경기차 뒤진 LG는 이번 주 고비만 잘 넘기면 다음 주가 편해진다. 6일까지 쉰 뒤 7일부터 창원에서 NC와 맞붙는 LG는 휴식일 없이 바로 서울로 올라와 한화와 2연전을 치른다. 다음 주에는 잠실 4연전과 대구 2연전이 마련돼 있어 비교적 수월하다.

최근 4연패로 6위까지 처진 두산은 이동거리 면에서 가장 유리하다. 5일부터 KIA와 넥센을 차례로 홈으로 불러들이는 두산은 다음주에도 대전, 목동, 잠실로 오가기 때문에 세 구단 중 이동거리가 가장 짧다.

2연전체제 첫 2주 동안 6위 두산의 이동거리가 가장 짧은 가운데 선수층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선발진이 제 컨디션을 회복한 롯데는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옆구리 부상으로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던 손아섭은 NC와 2연전부터 복귀할 전망이며,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던 문규현과 옆구리 부상을 당한 신본기도 곧 복귀를 앞두고 있어 팀 타선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7월 승률 0.364(8승14패)에 그쳤던 롯데는 8월 재도약으로 2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심산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죽음의 9연전’을 소화한 LG는 황목치승의 가세가 반갑다. 등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대신해 경기를 치르고 있는 황목치승은 지난 4일 잠실 넥센전에서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던 브래드 스나이더와 지난 5월21일 KIA전 이후 줄곧 2군에 있었던 이병규(9번)가 복귀를 앞두고 있는 LG는 이미 부상에서 복귀한 신정락이 앞으로 제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4강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 된다. 1일 넥센전에서 40일 만에 승수를 추가한 에이스 우규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 두산은 니퍼트가 외롭게 선발진을 지키고 있다. 믿었던 유희관과 노경은이 나란히 3연패 중이며, 5선발을 맡게 될 김강률도 올시즌 평균자책점이 8.03으로 좋지 않다.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외에 믿고 맡길만한 선발투수가 없다. 믿었던 유희관과 노경은이 나란히 3연패 중이며, 5선발을 맡게 될 김강률도 올시즌 평균자책점이 8.03으로 좋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주 만나는 KIA와 넥센을 상대로 두산은 4승7패, 4승8패로 열세를보이고 있다.

세 팀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맞물려 있는 팀들의 한 경기는 두 경기의 효과가 있다. 롯데는 다음 주 주말 잠실에서 두산과, 1주 뒤 사직에서 LG와 주말 2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두산에 8승4패 우세, LG에 4승6패1무로 열세다. 두산에 5승6패로 열세인 LG는 오는 26일부터 운명의 잠실 라이벌전을 벌인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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