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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남자축구팀 첫 여성 감독 '역사적인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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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남자축구팀 첫 여성 감독 '역사적인 데뷔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8.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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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르 감독, "앞으로 잘해낼 수 있다, 우리팀 무시 못할 것"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유럽 남자 프로축구팀 지휘봉을 데뷔전을 치른 첫 여성 사령탑이 아쉽게 승리 사냥에는 실패했다.

AP통신은 5일(한국시간) 코린느 자크르(40) 클레르몽 감독이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축구의 본고장 유럽의 남자 프로축구 2부 리그 이상 클럽에서 여성이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자크르 감독은 프랑스 브레스트에서 열린 브레스트 원정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공식 경기를 치렀다. 마침 자신의 40세 생일까지 겹쳐 승리한다면 생애 최고의 하루를 맞이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선수들은 이에 화답하듯 전반 8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브레스트의 거센 반격을 막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클레르몽은 여러 차례 동점골을 터뜨릴 수 있었지만 상대 수문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자크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실점할 때 여러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앞으로 잘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시즌 클레르몽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프랑스 여자 대표팀에서 수비수로서 121차례 A매치에 나섰다. 캡틴으로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고 은퇴 후에는 대표팀 코치직을 수행하며 지도자 수업도 착실히 받았다.

클레르몽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르투갈 출신의 여성 엘레나 코스타(36)를 감독으로 뽑으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구단주가 자신을 흥행을 위한 ‘얼굴’로만 여긴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자진사퇴했다. 자크르 감독은 지난 6월말 코스타의 후임으로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자크르 감독의 클레르몽은 2부리그 지난 시즌 20개 팀 가운데 14위에 그쳤다. 강한 전력은 아니지만 1부 리그 승격을 꿈꾸고 있다. ‘자크린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프랑스는 물론이고 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자크르 감독은 오는 9일 오세르를 상대로 첫 승에 재도전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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