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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대표팀·유소년 동시 강화 '발빠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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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대표팀·유소년 동시 강화 '발빠른 행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05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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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점검 전문 상주 코치제 도입…멕시코식 유소년 육성 시스템 검토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처럼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를 경험했지만 확실히 일본의 행보가 다르다. 한국은 아직까지 대표팀 감독도 선임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일본은 대표팀 강화 대책과 함께 유소년 시스템까지 동시에 검토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 일간지 닛칸스포츠는 5일 일본축구협회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순회 코치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른바 유럽파 점검 전문 상주 코치제도다.

현재 유럽에서 뛰는 일본 선수는 모두 27명으로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대비를 위해 속도전을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제도는 체력 훈련 코치를 유럽에 상주시켜 대표팀 후보 선수의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 물론 선수들의 소속팀 훈련에 참가할 수는 없지만 훈련장 바깥에서 체력이나 컨디션을 면밀히 점검하고 해당 선수에 맞는 체력 프로그램을 개발해 부상 예방과 경기력 향상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유럽에서 뛰고 있는 일본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성적이 부진했다는 판단에서 나온 조치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본축구협회 관계자도 "앞으로 유럽파가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컨디션을 관리해주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르면 올해 안에 담당 코치를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여기에 일본축구협회는 유소년 육성 시스템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일본축구협회가 멕시코식 육성 시스템을 참고하는 것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도는 멕시코의 9~16세 선수들이 미국에 머물면서 130경기 정도의 국제 경기를 경험시키는 멕시코의 프로그램을 본뜬 것. 이를 그대로 차용한다면 일본의 어린 선수들을 유럽 등지에 보내 국제 경기를 경험시키는 제도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도 매우 의욕적으로 일본 대표팀 감독직 취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일 일본 도쿄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는 아기레 감독은 앞으로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모든 경기를 관람하며 J리그 내 선수들을 챙겨볼 계획이라고 산케이 스포츠가 보도했다. 현장에서 보는 경기 외의 다른 경기는 모두 DVD로 제작해 아기레 감독에게 건네진다는 것이 산케이 스포츠의 설명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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