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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고공폭격' 울산, 서울 꺾고 6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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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고공폭격' 울산, 서울 꺾고 6위 수성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06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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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참패했던 포항, 성남 꺾고 2위 유지

[스포츠Q 박상현·상암=홍현석 기자] 울산 현대가 서울과 6위 다툼에서 김신욱의 결승골로 승리, 상위 스플릿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지켰다.

울산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서울과 경기에서 후반 13분에 터진 에이스 김신욱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울산은 18라운드에서 인천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7위 서울과 승점차가 2 밖에 나지 않던 상황이었다. 만약 서울에게 졌더라면 그대로 7위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서울과 승점차를 오히려 5로 벌리면서 상위 스플릿 커트라인인 6위를 지켜냈다.

또 울산은 2013년 4월 6일부터 이어온 서울전 5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서울은 울산에게만 5연패를 당하며 다시 한번 울산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 [상암=스포츠Q 노민규 기자] 울산 현대 김신욱이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서울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 서울 0-1 울산 (서울) - 수적 열세 이겨낸 울산, 서울전 5연승

울산이 원정경기에서 국가대표 듀오 김신욱-김승규의 활약으로 서울전 5연승을 달성했다.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를 놓고 다투는 경기였기 때문에 울산의 승리는 어느때보다 값졌다.

오는 9일과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2014 공연 준비로 인해서 E석을 폐쇄해 평소보다 다소 조용한 분위기로 경기가 시작됐고 전반 시작과 함께 비가 내려 선수들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탐색전을 펼쳤다. 지난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체력적으로나 부상, 경고 누적 등 많은 출혈이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쳐나갔다.

울산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카사, 따르따, 반데르를 투입했고 제공권에서 뛰어난 김신욱-양동현 투톱을 가동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조민국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남에서 “수비에서 아쉬운 부분을 공격적인 운영을 통해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경기가 진행될수록 선수들간의 호흡도 맞을 것이다”고 공격진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경기 초반 울산은 K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던 이적 선수들이 다소 산만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이 때문에 초반에는 울산이 수비에 치중했다.

하지만 울산은 경기 중반부터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지난 인천전에서 다소 동선이 겹쳤던 김신욱-양동현 투톱의 호흡이 맞아 들어갔다. 전반 44분에는 김신욱의 패스를 받은 양동현이 위협적인 슛을 시도하며 서울 수비진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후반전에 울산은 김신욱-양동현 투톱으로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서울 선수들을 상대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던 울산의 카사가 후반 7분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면서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에 몰렸다.

10명만 뛰어도 울산에는 김신욱이 있었다. 김신욱은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반데르가 올린 크로스를 특유의 높이를 이용한 헤딩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에 선방을 펼친 유상훈도 몸을 날렸지만 막지 못했다.

김신욱의 골 이후 울산은 공격수들을 불러들이고 수비적인 선수들을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서울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몰리나를 중심으로 울산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울산 골문은 2014 K리그 올스타전 팬투표 1위에 빛나는 김승규가 지키고 있었다. 서울은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해 아쉽게 0-1로 패배하고 말았다.

▲ [상암=스포츠Q 노민규 기자] 서울 차두리(뒤)와 울산 현대 따르따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맞대결에서 치열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 포항 1-0 성남 (포항) - 포항, 신광훈 천금같은 페널티킥 결승골로 신승

18라운드에서 수원에게 1-4로 졌던 포항이 성남FC를 꺾고 전열을 정비했다.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여가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전반 11분 김재성의 패스를 손준호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고 전반 20분 역시 김승대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골과 인연이 없었던 포항은 후반 초반부터 더욱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후반 8분 페널티킥 골이 나왔다. 고무열이 장석원에게 걷어차이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신광훈이 침착하게 골문을 열었다.

성남은 후반 14분 투입시킨 황의조를 앞세워 공격을 강화했지만 포항은 후반 21분 박희철을 빼고 김대호를 넣어 수비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한편 강수일 카드를 꺼내들며 공격에서도 변화를 줬다.

포항은 강수일을 앞세워 성남의 수비를 괴롭히면서도 성남의 공격을 잘 차단하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37을 기록, 수원을 꺾은 선두 전북 현대와 승점차를 1로 유지하며 여전히 2위를 지켰다. 3위 수원과 승점차는 2에서 5로 벌렸다.

▲ [상암=스포츠Q 노민규 기자] 울산 현대 카사(왼쪽)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서울과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있다.

◆ 경남 1-1 부산 (창원) - 박용지·에딘 한 골씩 주고 받으며 승점 1 나눠

최하위 또는 하위 스플릿에서 탈출하기 위해 승점을 쌓는 것이 급한 경남과 부산이었지만 끝내 승점 1을 나눠가졌다.

선제골은 부산에서 나왔다. 부산은 전반 23분 김용태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밀고 나온 뒤 내준 패스를 박용지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아 왼발 슛, 경남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 슛이 부산의 유일한 유효슛이었다. 이후 오히려 경기 주도권은 경남이 잡았다.

그러나 경남은 결정력이 부족했다.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도 부산 골키퍼 이범영의 손에 걸리거나 조금씩 벗어났다.

경남이 동점골을 만든 것은 후반 7분. 이창민의 패스를 받은 에딩니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슛을 때렸고 그대로 부산의 오른쪽 골문이 열렸다.

경남은 내친 김에 역전골을 만들기 위해 총 공세를 펼쳤지만 더이상의 골은 없었다.

부산은 이날 무승부로 3승 7무 9패, 승점 16에 그치며 전남을 2-1로 꺾은 인천(3승 8무 8패, 승점 17)에 10위 자리를 내주고 11위로 추락했다. 경남은 2승 9무 8패, 승점 15로 여전히 최하위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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