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1:30 (목)
에이스 김신욱, 위기 빠진 울산 구하다
상태바
에이스 김신욱, 위기 빠진 울산 구하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07 0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전 충격적인 패배 뒤 서울전 결승골…상위 스플릿 마지노선 6위 사수 '선봉장'

[상암=스포츠Q 홍현석 기자]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는 것이 스타고 에이스다. 김신욱(26·울산 현대)이 딱 그랬다.

김신욱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서울전에서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반데르가 올린 크로스를 특유의 높이로 헤딩골로 만들어내 소속팀 울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신욱은 이날 결승골로 서울전 5경기 연속골(6골) 기록을 이어나갔고 울산도 서울전 5연승을 이어갔다.

울산은 18라운드 인천과 경기에서 패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7위 서울과 승점차는 어느새 2로 줄어들었다. 최근 서울은 3연승을 달리고 있어 울산에게 크나큰 위기였다. 만약 서울에 지기라도 한다면 순위가 역전될 판이었다.

▲ [상암=스포츠Q 노민규 기자] 울산 김신욱이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서울전에서 후반 13분 골을 넣고 팬들을 가리키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더구나 울산은 경기 도중 카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인 열세에 직면했다. 바로 이런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골을 넣은 것은 바로 '진격의 거인' 김신욱이었다. 팀이 어려울 때마다 한방씩 터뜨리는 김신욱은 이날도 울산을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6위 사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김신욱은 겸손했다. 김신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한 것이 없는 경기”라며 “이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언제나 우리를 믿어주시는 감독님을 위해서 뛰어보자고 얘기했는데 동기 부여가 잘 된 것이 승리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김신욱은 “올해는 리그 중에 월드컵이라는 큰 산이 있었고 그것을 넘을 때 힘들었다. 정신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발목도 안 좋았다”며 “하지만 월드컵에 다녀온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를 정확하게 팬들에게 보여줘야 K리그에 대한 인식도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서울전이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양동현(28)은 지난 인천과 경기에서는 호흡이 맞지 않았고 동선이 자주 겹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투톱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김신욱은 “양동현과 함께 인천전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리가 내린 결론은 더 많이 움직이고 수비수와 부딪치는 희생하는 플레이를 하자는 것이었고 그런 것들이 오늘 경기에서 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해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신욱은 “반드시 출전하고 싶고 뽑아준다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toptorre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