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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지미추도 가세한 '나만의 맞춤형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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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지미추도 가세한 '나만의 맞춤형 구두'
  • 이상은 통신원
  • 승인 2014.08.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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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상은 뉴욕통신원] 뉴욕하면 미드 '섹스 앤 더 시티' 그리고 여주인공 캐리 브래드쇼의 구두 사랑을 떠올리게 된다.

이 드라마로 인해 명품 구두 브랜드 지미추와 마놀로 블래닉은 뉴욕 여성들이라면 꼭 신어줘야 하는 구두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이런 뉴욕 슈즈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는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캐리가 착용한 지미추 신발이 아닌 나만의 맞춤형 지미추 구두가 패셔니스타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 온라인 맞춤형 시스템을 도입해 인기몰이 중인 뉴욕 여성들의 로망 지미추 브랜드

지미추는 올 여름 여성들에게 신데렐라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신데렐라가 마술 지팡이를 통해 자신의 발에 딱 맞는 구두를 받았다면 이제 고객들의 마우스가 그 역할을 해준다. 누구든 750달러의 기본 가격으로 스타일, 힐의 모양과 높이, 소재와 색상을 직접 골라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게 했다. 밑창에는 보통 지미추의 금장 로고 플레이트에 본인의 이니셜도 새길 수 있어서 지미추 마니아들의 꿈을 이루게 됐다.

코인 목걸이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기는 맞춤형 주얼리 등 ‘나만의’ 열풍에 명품 구두도 가세를 한 셈이다. 이렇게 몀품 구두 시장이 맞춤 디자인에 가세한 이유는 소수의 맞춤 구두 브랜드가 인기를 얻으면서부터다.

 

가장 널리 알려진 온라인 매장 슈 오브 프레이(Shoe of Prey)는 호주 시드니에서 3명의 젊은이들이 시작했다. 홍일점인 조디 폭스는 구두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왜 자신이 직접 원하는 것을 바로 만들 수 없을까 생각해서 친구들과 같이 이 사업을 시작했다. 한마디로 잠자기 전에 잠옷 바람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몇번의 클릭으로 자신의 구두를 제작, 바로 그 구두를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가격도 220달러 정도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특히 결혼식이나 파티, 인터뷰 시 특별하게 신어야 하는 구두가 있는데 막상 그런 구두를 사려고 하면 고르기도 힘들고 사러 갈 시잔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바로 온라인에서 옷에 맞는 스타일, 색상, 힐 사이즈를 골라 클릭하면 끝이다. 주문 완료 동시에 자체 구두 제작소로 정보가 보내져 바로 만들어진다. 시간 낭비 없이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시스템이다.

 

급하게 구매한 구두들 가운데 맘에 들지 않아 쳐박아 놓고는 특별한 날에 겨우 한두번 꺼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맞춤형 구두는 비싸지 않은 가격, 자신만의 구두, 어디에를 가든 생기는 자신감으로 인해 미국에서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맞춤형' 수요는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다양한 브랜드에서 속속 이에 참여,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부각시키는 트랜드, ‘나’를 더 강하게 어필하고자 하는 요즘 세태를 반영해주는 듯 싶다.

▲ 지미추 매장

sange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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