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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력이냐 출루율이냐', 톱타자 고민 빠진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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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력이냐 출루율이냐', 톱타자 고민 빠진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0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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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정수빈-국대 3루수 허경민 두고 저울질, 이날은 허경민 선택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우승 감독’다운 행복한 고민이었다. 김태형(49) 두산 베어스 감독은 1번 타자를 두고 발이 빠른 정수빈과 출루율이 좋은 허경민 중 누구를 고를지 고민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정수빈이 초반에 타격감이 안 좋아 1번 타자에 대한 고민이 있다. 오늘은 허경민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9번 타자부터 1, 2번 타자까지 타격감이 안 좋다”고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아직 3경기 했을 뿐”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6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번 타자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정수빈(위)과 허경민의 상황을 보며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김태형 감독이 이들의 초반 부진을 괘념치 않는 이유가 있다. 개막 이후 9, 1, 2번 타자를 주로 맡은 김재호(타율 0.111), 허경민(0.143), 정수빈(0.000)의 출발이 좋지 않지만 김재호(0.307)와 허경민(0.317)은 지난해 타율 3할을 넘기며 프리미어 12 대회에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들이고 정수빈(0.295)도 3할 가까이 찍으며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될 만큼 기량이 출중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허경민이 톱타자로 나선다. 전날 1번 타자의 중책을 맡아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정수빈은 개막 이후 3경기에서 아직 안타를 때리지 못해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김태형 감독은 “상황을 봐가면서 기용할 것”이라면서도 “허경민이 1번에서 잘해주면 정수빈이 2번으로 가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정수빈이 2번 타자로 기용될 경우, 허경민-정수빈-민병헌까지 우-좌-우타자로 1, 2, 3번 타순을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지난해 만큼의 제 기량을 찾는다고 보면 그 선택은 취향의 문제가 된다. 정수빈은 단연 기동력에서 앞선다. 지난해 128경기에서 타율 0.295에 출루율 0.361 15도루 79득점을 기록했다. 1번 타자로는 타율 0.315(143타수 45안타)에 출루율 0.364, 29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허경민은 톱타자의 필수 요소인 높은 출루율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317에 128안타, 출루율 0.373 8도루 64득점을 기록했고 1번 타자로서 타율 0.279(129타수 36안타) 출루율 0.326, 1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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