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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민호, 피홈런보다 눈에 띈 5탈삼진 위력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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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민호, 피홈런보다 눈에 띈 5탈삼진 위력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06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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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보우덴과 팽팽한 투수전 벌이며 5⅔이닝 2실점…94개 투구수 아쉬워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NC 다이노스 이민호(23)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5선발 후보로서 존재감을 보였다.

이민호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5개를 잡고 2실점했다. 이민호는 6회말 아웃카운트 2개까지 잡고 두번째 투수 임정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민호는 시범경기 3차례 등판에서 10⅔이닝 14피안타 8볼넷 8실점(7자책)하며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 선발투수로서 안정적인 투구를 보이지는 못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2회말과 6회말 1실점씩 했지만 위력적인 구위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바탕으로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이민호는 2회말 선두 타자 양의지에 사구를 내주며 흔들렸다.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후속 2타자에게 연속 뜬공을 유도했다. 안타를 하나 더 내주며 1실점했지만 위기를 효율적으로 잘 막아냈다.

3회말부터는 거의 완벽했다. 5회말 김재호에게 볼넷 하나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9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빠른 구속과 낙차 큰 포크볼을 주무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6회말 1사를 잡고 닉 에반스에 우중간을 넘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 내용은 좋았지만 투구수가 94개로 많은 것이 아쉬웠다.

2012년 NC에 우선 지명돼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데뷔한 이민호는 지난해 96이닝 평균자책점 5.06, 103탈삼진, 6승 5패 10홀드를 기록했다. 뛰어난 가능성에 비해 성장이 더뎠던 이민호가 이날 경기에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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