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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 데뷔 홈런-보우덴 완벽투, 두산 외인 잔혹사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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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 데뷔 홈런-보우덴 완벽투, 두산 외인 잔혹사 끊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0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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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듀오 맹활약-실책없는 수비로 완벽한 승리, NC에 2-0 승리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두산에 하나 없는 것이 있었다. 바로 믿을만한 외국인 선수가 없었던 것이다. 더스틴 니퍼트가 있긴 했지만 부상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야 힘을 보탰고 유네스키 마야는 중도 퇴출됐다. 외국인 타자 잭 루츠는 8경기만 뛰고 중도 퇴출돼고 데이빈슨 로메도도 힘을 보태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두산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닉 에반스와 마이클 보우덴이 나란히 활약하며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끊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C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린 에반스와 8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은 보우덴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 두산은 '니느님' 니퍼트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선수들의 많은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두 외인 선수가 보여준 활약은 매우 특별했다.

에반스는 1-0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6회말 호투하던 NC 선발 이민호의 시속 145㎞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넘기는 비거리 115m 짜리 홈런을 날렸다. 보우덴의 호투를 생각할 때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였다.

보우덴은 정확한 제구와 낙차 큰 변화구, 공격적인 투구 3박자의 조화를 보이며 8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NC 타자들은 좀처럼 보우덴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결승점은 2회말에 나왔다. 선두 타자 양의지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오재원의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후속 타자 2명이 모두 뜬공으로 잡히며 순식간에 2사 1,3루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김재호가 안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2회말 선취점과 6회말 에반스의 홈런으로 인한 쐐기 점수를 잘 지켜낸 두산은 9회초 이현승을 내보내 삼진 2개와 2루수 앞 땅볼로 삼자범퇴시켜 승리를 결정지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NC 선발 이민호도 5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민호는 5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2실점하며 나름 호투했다. 특히 삼진 5개도 잡아냈다. 그러나 NC 타선이 보우덴의 호투와 두산의 깔끔한 수비에 막히며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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