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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환 장애인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장 '극일선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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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환 장애인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장 '극일선언' 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13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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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전력 막상막하…많은 국민들 관심갖고 경기장 찾아와달라"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안방에서 일본에 종합 2위를 내줄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중국은 지금 워낙 넘어서기 힘든 나라라 예외지만 일본과 벌이는 2위 싸움을 절대 양보 못하죠."

오는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을 이끌 김락환(62) 선수단장이 강한 어조로 종합 2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한장애인체육회 CI 선포식 및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단복시연회에 참석한 김락환 단장의 의지는 대단했다.

CI 선포식 및 단복 시연회에 앞서 진행된 인사말에서 그의 강한 어조는 더욱 거칠었다. "일본이 너무 막나간다. 막나가는 일본에게 종합 2위를 뺏길 수 있겠느냐"며 분발을 촉구했다.

중국은 워낙 전력이 탄탄하니 1위는 힘들겠지만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차지했던 종합 2위 자리를 이번에도 지켜야 한다는 의지였다.

김락환 단장은 행사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일본이 막나간다'는 표현을 거침없이 썼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김락환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이 전력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일본을 상대로 종합 2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정신력과 함께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지금은 한일 전력차 거의 없어…시간 지나면 우리가 더욱 월등해질 것

김 단장은 "지금 막나가는 일본을 상대로 절대 질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장애인 스포츠에서 일본을 제치고 2등을 해야만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이 이처럼 거친 표현을 쓰며 분발을 촉구한 이유는 한일 양국 장애인 스포츠의 전력 차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김락환 단장은 "지금 한국과 일본의 실력 차이는 백짓장 하나 차"라며 "조금만 정신력이 해이해지면 일본에 역전당할 수 있다. 게다가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일본이 우리에 졌기 때문에 이번 대회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들었다. 절대 안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단장은 한국과 일본의 장애인 스포츠 전력 차는 갈수록 커질 것이며 언젠가는 중국도 따라잡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단장은 "일본은 현재 장애인 스포츠의 시스템이 완벽하게 모습을 갖춘 상태"라며 "이에 비해 우리는 아직까지도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일본과 팽팽한 경쟁을 한다.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지고 지원도 원활하게 된다면 우리의 전력은 더욱 월등해지고 중국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정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희망섞인 예상을 내놓았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김락환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이 기자와 인터뷰가 끝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락환 단장은 우리나라 장애인 스포츠 시스템 구조가 완전히 갖춰질 무렵이면 일본보다 훨씬 월등한 전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선수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무관심…새로운 홍보전략 강구

김 단장이 이처럼 강한 어조로 얘기하는 것은 일본 견제 외에도 또 다른 포석이 숨어있다. 그렇지 않아도 관심 밖으로 밀려나있는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막나가는 일본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말로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김 단장의 의도다.

김락환 단장은 "운동은 혼자 할 수 없는 것이다. 관심이 없으면 종합 2위라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국민들의 관심이다. 국민들이 지켜보느냐 아니냐에 따라 선수들의 사기도 좌우된다. 선수들을 힘들게 하고 괴롭게 만드는 것이 바로 무관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학생 뿐 아니라 여러 교통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홍보전을 이어가려고 한다. 아직까지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묻혀 관심이 덜하지만 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이에 보름 여유 기간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며 "현재 국제부와 홍보부에서 홍보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아울러 언론에서도 장애인 스포츠를 많이 다뤄준다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대한장애인육상연맹 회장과 함께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회장을 동시에 역임하고 있는 김락환 선수단장은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늘어난 지원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사용해야 하느냐가 앞으로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발전 관건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김 단장은 "그동안 장애인 스포츠 관련 기관장이 정치인 위주였지만 최근 체육인 출신으로 바뀌면서 지원이 크게 늘어났다"며 "하지만 그 지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쓰느냐가 숙제다. 이를 위해 현장을 다니면서 지원을 원하는 부분을 미리 살펴보고 적재적소에 지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 단장은 "아시안게임 23개 종목의 협회가 마치 하나처럼 단결해 대회만을 바라보고 있다"며 "향후 실업팀 창단 등을 유도해 장애인 엘리트 스포츠가 보다 발전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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