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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의 기적' 안산 경찰청, 드디어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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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의 기적' 안산 경찰청, 드디어 2위 등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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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민·안성빈·조재철 연속골…수원FC에 4-3 대역전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안산 경찰청이 드디어 2위까지 뛰어 올랐다. '세월호 참사'에 한동안 홈경기를 갖지 않아 9위까지 밀렸던 안산이 치르지 않았던 경기를 계속 소화하며 차곡차곡 승점을 쌓은 끝에 2위가 됐다.

안산은 13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챌린지 홈경기에서 1-3까지 뒤지다가 후반 34분 고경민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후반 40분 안성빈의 동점골, 후반 42분 조재철의 역전 결승골로 수원FC에 4-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산은 9승 4무 6패, 승점 31이 되며 안양(승점 30)을 3위로 밀어내고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안산이 2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4월 12일 이후 4개월만이다.

안산과 수원FC는 후반에만 이날 경기에 나온 7골을 몰아쳤다.

▲ 안산 경찰청 조재철이 1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FC와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챌린지 홈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내내 안산과 팽팽하게 맞선 수원FC는 후반 3분과 후반 11분에 연속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수원FC는 2골을 정민우와 자파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았다.

후반 3분 자파가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치고 올라온 뒤 내준 패스를 정민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오른발로 결정지으며 1-0을 만든데 이어 후반 11분에는 정민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자파가 페널티킥 지점에서 오른발 슛, 2-0으로 달아났다.

안산은 후반 15분 고경민이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2로 따라갔지만 불과 6분 뒤 김본광의 페널티지역 왼쪽 크로스에 이은 자파의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내주면서 1-3으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어갈 무렵 안산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고경민의 오른발 슛으로 2-3으로 따라간 것이 시발이 됐다.

수원FC는 김서준을 투입시켜 공격과 수비를 더욱 강화했지만 안산은 후반 40분 안성빈의 왼발슛으로 끝내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 안산 경찰청 선수들이 1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FC와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챌린지 홈경기에서 조재철의 역전 결승골 뒤 한데 모여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리고 안산이 역전승을 거두는데는 채 2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용래가 골지역 정면에서 내준 패스를 조재철이 골지역 왼쪽에서 잡아 오른발 슛, 그대로 수원FC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34분부터 후반 42분까지 겨우 8분 사이에 3골을 몰아친 안산은 마지막까지 한 골의 리드를 지켜내며 기적같은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수원FC는 이날 이겼을 경우 7승 7무 7패, 승점 28로 광주를 골득실에서 밀어내고 5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지만 후반 막판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고 그대로 8위에 머물렀다.

■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챌린지 중간 순위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대전 21 49 15 4 2 44 20 +24
2 안산 19 31 9 4 6 36 29 +7
3 안양 20 30 9 3 8 25 27 -2
4 강원 21 29 8 5 8 30 30 0
5 광주 21 28 7 7 7 23 23 0
6 대구 21 27 7 6 8 25 26 -1
7 고양 20 26 7 5 8 23 28 -5
8 수원FC 20 25 6 7 8 28 28 0
9 부천 21 19 5 4 12 25 33 -8
10 충주 21 18 3 9 9 24 39 -15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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