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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5득점 빅이닝', 넥센히이로즈 무관심 도루가 불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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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5득점 빅이닝', 넥센히이로즈 무관심 도루가 불붙였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0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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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에서 김하성 도루, 곧바로 2홈런 폭발 등 맹추격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힘없이 질 것 같았던 분위기가 한 순간에 변화했다. 두산 베어스가 5회에만 5점을 폭발하며 맹추격했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서 0-7로 뒤진 5회말, 홈런 2방을 포함해 5득점했다. 경기 양상을 순식간에 팽팽한 흐름으로 바꿨다.

득점 배경이 흥미롭다. 넥센은 4회초에만 7안타를 뽑고 타자 일순하며 6점을 추가했다. 7-0으로 앞선 5회 공격에서 1루에 나간 김하성이 2루를 훔쳤다. 두산 배터리는 반응하지 않았다. 후속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조용히 상황이 종료되는 것 같았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회말 5-7로 추격하는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3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이닝 침묵하던 두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김하성의 도루 때 송구를 하지 않았던 양의지가 시발점이었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던 상대 선발 박주현의 4구째 체인지업을 통타, 비거리 120m짜리 좌월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오재원의 삼진 이후 오재일과 박건우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지만 김재호가 다시 삼진으로 물러 났다. 1-7 상황, 2사 1, 2루. 추격을 기대 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두산의 집중력이 눈부셨다. 전날 6득점 중 2사에서만 5점을 뽑아낸 두산 타선은 허경민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여기서 정수빈은 박주현의 시속 143㎞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우측 폴대를 때리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점수는 5-7. 긴장감 넘치는 2점차 상황이 됐다.

6회초 넥센이 1점, 6회말 두산이 2점을 추가하며 8-7이 됐다. 김하성의 무관심 도루와 연이은 두산의 5득점 타선 폭발이 이날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남은 이닝을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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