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37 (금)
'280분 대혈투' 두산-넥센, 29안타 주고받으며 무승부
상태바
'280분 대혈투' 두산-넥센, 29안타 주고받으며 무승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09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빅이닝 만들었지만 9-9 무승부, 두산 단독 1위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근래 보기 드문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하지만 결과는 과정에 비해 싱거웠다. 4시간 40분 혈투를 펼쳤지만 마지막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과 넥센은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맞대결에서 각각 16안타, 13안타를 기록하며 연장에 돌입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9-9로 비겼다. 두산은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패해 4승 1무 2패를 기록, 단독 1위로 점프했다. 반면 넥센은 4승 1무 3패로 공동 2위가 됐다.

4시간 30분을 훌쩍 넘긴 승부는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넥센은 3회말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을 공략하며 7안타로 6득점했고 두산은 5회말 2홈런을 포함해 5안타 5득점하며 화끈한 반격을 했다. 빅이닝을 주고 받았지만 결과가 싱거웠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9일 맞대결에서 9-9 무승부를 거뒀다. 정수빈(위쪽 가운데)과 서건창(아래 왼쪽 두번째)은 3타점씩을 기록했지만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4회까지는 완벽한 넥센의 흐름이었다. 대니 돈의 대형 2루타로 선취점을 기록한 넥센은 4회에 타선이 폭발했다. 김하성의 안타로 1점, 서건창의 3루타로 3점을 뽑아냈다. 임병욱과 김민성도 적시타를 때렸다. 점수는 7-0이 됐다.

넥센으로 기울어진 것처럼 보인 승부의 양상이 5회말에 바뀌었다. 양의지의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두산은 오재일, 박건우, 정수빈의 안타로 1점, 정수빈의 스리런 아치로 5득점 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5-7로 바짝 추격하며 긴장감을 형성했다.

넥센이 6회초 1점을 추가하자 두산은 2점을 내며 쫓았고 넥센이 8회초 다시 1점을 달아났다. 8회말 두산은 양의지의 볼넷, 오재원의 안타에 이어 폭투와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하지만 결국 12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넥센은 8회초 장시윤이 안타를 치며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팀 1호이자 시즌 3호. 하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해 빛이 바랬다.

양 팀 선발 투수는 모두 아쉬운 투구를 펼쳤다. 유희관은 4회초에만 6점을 내주는 등 3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볼넷 7실점했다. 넥센 선발 박주현은 4회까지 무실점했으나 5회말에 피홈런 2개로 5실점하고 6회부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8회말 동점이 돼 데뷔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