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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복서' 최용수, 13년만의 복귀전 호쾌한 T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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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복서' 최용수, 13년만의 복귀전 호쾌한 TKO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6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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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랭킹 15위 나카노 맞아 두차례 다운 뺏어낸 끝에 8라운드 승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불굴의 복서 최용수(44)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2003년 1월을 마지막으로 링을 떠났던 최용수가 돌아왔다. 13년 만에 가진 복귀전에서 호쾌한 TKO승을 거뒀다.

최용수는 16일 충남 당진 호서고 체육관 특설링에서 벌어진 복귀전에서 자신보다 14살 어린 나카노 가즈야를 맞아 2차례 다운을 뺏은 끝에 8라운드 1분 53초에 레프리 스톱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용수는 통산 35전 30승(20KO) 1무 4패를 기록했다.

최용수는 2003년 1월 경기를 마지막으로 링을 떠났다. K-1 등에 진출하긴 했지만 더이상 투혼의 프로복서 최용수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이 때문에 최용수가 링 복귀전을 준비한다고 했을 때 주위의 만류가 적지 않았다.

▲ 최용수가 16일 충남 당진 호서고 체육관 특설링에서 벌어진 복귀전에서 자신보다 14살 어린 나카노 가즈야를 맞아 8라운드 1분 53초 TKO승을 거뒀다. [사진=한국권투위원회 제공]

실제로 최용수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복귀전을 치르면서 주위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주셨다. 나는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그래도 내 나이 때문인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많았다"고 토로하기도 헀다.

게다가 상대인 나카노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일본 랭킹 15위에 불과하지만 9승 1무 5패의 전적을 거두면서 7차례나 KO로 이기고 4차례나 KO로 질 정도로 파이팅이 뛰어난 선수다. 게다가 왼손잡이(사우스포)여서 최용수가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무엇보다도 가장 우려되는 것은 체력이었다. 최용수가 불굴, 투혼의 복서라고는 하지만 14살의 나이차는 후반 체력을 걱정해도 기우가 아닐 정도였다. 실제로 최용수는 2라운드부터 눈에 띄게 움직임이 누려지면서 나카노에게 오른손 연타와 왼속 훅을 계속 허용했다.

그러나 최용수는 물러서지 않았다. 4라운드부터 나카노를 거세게 몰아붙인 최용수는 5라운드와 7라운드에서 오른손 펀치가 정확하게 나카노의 턱에 적중되면서 다운을 뺏어냈다.

승기를 잡으면서 최용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관중들이 많아졌고 최용수는 이에 더욱 힘을 얻은 듯 했다. 8라운드부터 터진 최용수의 연타 공격에 나카노는 거의 손을 뻗지 못했다. 나카노가 전의를 상실하자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최용수는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고전했다. 체력적으로 아직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큰 주먹도 몇 차례 허용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이번 경기도 데뷔전이라는 생각으로 했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자라는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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