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37 (금)
ACL 4강 길목서 만난 황새와 독수리의 기싸움은?
상태바
ACL 4강 길목서 만난 황새와 독수리의 기싸움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8.19 2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출사표…"반드시 이긴다" 기싸움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황새' 황선홍(46) 포항 감독과 '독수리' 최용수(41) 서울 감독이 외나무다리 대결을 앞두고 결연한 각오로 맞섰다.

포항과 서울은 20일 포항스틸야드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사령탑은 19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전에 대한 출사표를 던지며 기싸움을 벌였다.

▲ 포항 황선홍 감독(왼쪽)이 주장 황지수와 기자회견에 참석해 서울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올시즌 리그에서는 포항이 서울에 1승1무로 앞서 있지만 축구협회(FA)컵에서는 16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서울이 4-2로 이겼다.

최근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는 포항은 전북에 0-2로 지면서 선두 탈환에 실패했고 서울은 홈에서 인천에 5-1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황선홍 감독은 “올해 가장 큰 목표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며 “홈에서 하는 만큼 1차전이 다음 관문으로 가는 데 있어 중요하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서울 최용수 감독(왼쪽)이 포항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최용수 감독은 “양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오르기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쳤다”며 “우리는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과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 8강에서 포항이라는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선수들이 어떤 방식으로 두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전 경기에서 전북에 완패를 당한 황선홍 감독은 패배 이후 많은 생각을 했지만 이겨낼 것임을 약속했다. 황 감독은 “어려움이 있어도 함께 견뎌내야 진정한 강팀이 될 수 있다”며 “중요한 경기를 내줬지만 전부 다 잃었다고 생각하기에는 이르다. 서울전은 전북전과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파워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우리 역량을 잘 발휘한다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최근 공격적으로 변한 선수단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은 8월 첫 리그 2경기에서 1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7골을 터뜨렸다.

최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미스터리다. 느슨한 상황이 많았고,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서로 간 이해 차이가 있었다”며 “지금은 안정감을 찾았다. 선수들의 결속력이 좋아졌다. 하지만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된다. 당장 내일 경기가 중요할 뿐”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감독들과 함께 참석한 선수들도 각오를 다졌다. 포항 주장 황지수는 “홈에서 먼저 경기를 하는 만큼 좋은 흐름을 타는 게 필요하다”며 “어렵겠지만 하나 된 모습으로 꼭 이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한 이상협은 “지난해에 결승까지 올라가서 아쉽게 준우승을 했는데, 우리가 더 높은 곳에서 경기 한 경험이 있다”며 “지금 팀이 좋은 분위기이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syl015@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