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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D-30]③ 월드컵 다녀온 와일드카드와 아우들의 하모니가 우승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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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D-30]③ 월드컵 다녀온 와일드카드와 아우들의 하모니가 우승 열쇠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20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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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축구 - 와일드카드 김신욱·김승규 기대…지소연 8강부터 합류하는 여자축구도 북중일과 접전 예고

[스포츠Q 박상현 기자] 1986년 서울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남자축구는 단 한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보통 남자축구는 한일 자존심 대결을 생각하지만 남자축구가 아시안게임을 20년 넘게 정상을 되찾지 못한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복병이나 중동세에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었다.

이 가운데 한국을 자주 막아섰던 것은 이란이었다. 이란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4강전을 비롯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도 한국의 결승진출을 막았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3~4위전에서 한국의 메달 획득을 방해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3~4위전에서 만나 한국이 극적으로 이기긴 했지만 역시 어려운 상대였다.

▲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축구는 손흥민의 차출에 실패했지만 김신욱의 포함으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차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또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한 방'에 당했다. 홈팀 일본을 상대로 한 8강전에서 3-2의 통쾌한 승리를 거두고도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통한의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진데 이어 쿠웨이트와 3~4위전에서도 1-2로 졌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는 태국에 덜미를 잡혀 4강에 오르지도 못했다.

이광종(50) 감독이 이끄는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일본은 물론이고 중동세와 복병까지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오는 21일 진행되는 조 추첨부터가 가장 관심이 쏠린다. 자칫 조별리그부터 위협적인 상대를 만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이 차출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최선의 선수들을 뽑아내 대표팀을 구성했다. '광양 루니' 이종호(22·전남)은 현재 K리그 득점 2위에 올라있고 와일드카드 김신욱(26·울산 현대)이 탈 아시아급 고공 폭격을 준비한다.

수비와 중앙 미드필드를 오갈 또 다른 와일드카드 박주호(27·마인츠)와 왼쪽 풀백으로 나설 김진수(22·호펜하임)도 전력을 끌어올릴 선수로 지목된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발군의 선방 능력을 보여준 김승규(24·울산 현대)도 포함됐다.

브라질 월드컵에 다녀온 와일드카드 트리오 김신욱, 박주호, 김승규가 한국축구의 명예 회복 의지와 23세 이하 태극전사 아우들의 하모니가 메달 색깔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2010년 광저우 대회 때도 한국 여자축구에 첫 메달을 안겼던 지소연은 인천 대회에서도 8강부터 합류할 수 있게 돼 한국 여자축구의 금메달을 이끈다는 각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축구는 한국을 비롯해 북한과 중국, 일본의 각축장이다. 이미 4개국은 지난해 동아시아선수권에서 만나 모의고사를 치렀다.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했던 북한과 일본이 정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형국인 가운데 한국과 이전보다 전력이 크게 약해진 중국이 도전장을 던진 모양새다.

그러나 윤덕여(53) 감독은 내심 결승 진출까지 노린다. 1990년 베이징 대회 5위 이후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결승 진출은 물론이고 금메달까지 목표치로 잡았다. 박은선(28·로시얀카)의 합류는 불발됐지만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은 8강부터 합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 일본, 북한을 맞아 해볼만하다는 것이 윤 감독의 생각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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