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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울 '90분 우중혈투' 득점없이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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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울 '90분 우중혈투' 득점없이 무승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2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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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4강 진출팀 가려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남부 지방에 내리는 비로 90분 동안 벌인 포항과 FC 서울의 우중 혈투는 득점없이 끝났다.

포항과 서울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0-0으로 끝났다.

이로써 두 팀은 오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을 통해 준결승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포항은 비록 홈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2차전에서 이기거나 득점을 하고 비기면 최소한 원정 다득점에 따라 4강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서울 역시 이기면 4강에 오르게 되지만 실점하고 비기거나 지면 준결승 진출 티켓을 포항에 내주게 된다.

포항은 김승대를 원톱으로 세우고 고무열과 김재성, 강수일이 뒤를 받쳤고 서울도 에스쿠데로와 에벨톤, 몰리나 등 외국인 공격수 삼총사가 앞선을 책임졌다. 또고명진과 오스마르가 중원을 책임졌다.

승부는 시종일관 팽팽했다. 전반 3분 포항 김재성의 아크서클 근처 프리킥이 날카롭게 날아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5분에는 서울 고명진의 왼발 중거리 슛이 포항 골키퍼 신화용에게 잡혔다.

전반 16분에는 김승대의 슛이 서울 골망을 흔들었지만 그 이전에 헤딩 경합 과정에서 고무열이 파울을 범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포항은 특유의 스틸타카가 살아나면서 서울의 골문을 위협하는 한편 서울이 공격을 전개할 때면 미리 파울로 끊는 지능적인 경기 운영으로 분위기를 잡아갔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수일을 빼고 문창진을 투입하는 교체카드로 변화를 꾀했지만 촘촘한 수비로 재무장한 서울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18분 문창진의 오른쪽 왼발 코너킥 상황에서 김형일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놓은 것을 김광석이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가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실점 위기를 넘긴 서울은 후반 19분 김형일의 수비 실수를 틈타 김치우의 회심의 왼발 슛이 나왔지만 골대를 벗어나면서 땅을 쳤다. 서울은 후반 20분 에스쿠데로 대신 박희성을 투입했지만 역시 포항의 수비에 걸리며 골문을 열지 못했다.

포항은 마지막 순간 서울의 유상훈 골키퍼가 공을 처리하기 위해 골문을 비운 사이 박선주의 왼발 중거리 슛이 나왔지만 이 역시도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며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0-0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는 포항과 서울의 경기보다 한 시간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웨스턴 시드니는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후반 15분 수비수 안토니 골렉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웨스턴 시드니는 오는 27일 원정 2차전에서 비기거나 한 골 이상을 넣고 한 골 차이로 져도 4강에 올라 포항과 서울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을 수 있게 됐다.

자금력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끌어모은 광저우는 홈에서 2차전에서 2골 차이로 이기면 4강에 올라설 수 있어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수비수 장린펑과 공격수 가오린이 퇴장당해 2차전 결장이 불가피해져 준결승 진출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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