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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올림픽 와일드카드 구상, 남은 두장은 수비수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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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올림픽 와일드카드 구상, 남은 두장은 수비수에 방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26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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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불안이 첫 고민, 좋은 성적 위해서는 강한 수비가 필수적"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수비 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태용(46)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제외한 와일드카드 2명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남은 2명의 와일드카드는 수비수로 채운다는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수비 불안이 첫 번째 고민이다.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강한 수비는 필수"라며 "와일드카드는 아무래도 수비 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달 알제리와 친선 2연전에서 3-0, 2-0으로 이겼다. 결과로는 괜찮았지만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심상민(FC 서울)과 이슬찬(전남)에 대해 직접 아쉬움을 토로했다. 스리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는 만족하면서도 종종 발생한 패스미스에 대해 지적했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2016 리우 올림픽 D-100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신태용 감독은 "K리그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양쪽 풀백은 자기 포지션에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공격은 손흥민과 황희찬 등이 있어 더 좋아질 것 같은데 수비는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수비수를 와일드카드로 쓰겠다는 이유다.

하지만 아직 와일드카드가 수비수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신 감독은 "이 자리에서 어느 정도 윤곽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해외 일정 등으로 바빠 브라질에 다녀온 후 만나지 못했다. 내 마음대로 함부로 정할 수는 없다"며 "5명 정도 후보군을 정해두고 고심 중이다. 수비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다음달 5일 슈틸리케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 30일 이전에 발표할 것 같다"고 밝혔다.

와일드카드 이야기를 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병역 문제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 4년 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으로 기성용(스완지 시티), 박주영(FC 서울) 등이, 2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때도 금메달을 획득해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김신욱(전북 현대) 등 많은 선수들이 혜택을 받았다.

▲ 신태용 감독이 남은 와일드카드 2명을 수비수로 채울 생각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알제리와 평가전에서 공을 걷어내고 있는 수비수 박용우(가운데). [사진=스포츠Q(큐) DB]

신태용 감독은 "병역 여부를 고려 안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리고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고려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런던 올림픽과 인천 아시안게임을 통해 군 면제를 받은 선수가 많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군 면제를 받지 못한 나머지 선수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도록 잘 준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소집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했다. 신 감독은 "손흥민을 다음달 30일 소집 때 부르고 싶지만 슈틸리케 감독도 최정예 멤버로 스페인과 붙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윈윈 할 수 있도록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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