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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과 첼시, EPL 여름이적시장 '큰 손'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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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과 첼시, EPL 여름이적시장 '큰 손' 1·2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2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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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유일하게 1억 파운드 이적료 지출…첼시도 최고 몸값 코스타 영입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달 말이면 유럽축구의 여름 이적시장도 닫힌다. 한번 이적시장이 닫히면 내년 1월까지는 대규모 선수 영입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2014~2015 시즌을 맞이하는 유럽의 명문구단은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대규모 영입으로 개막을 준비했다.

유럽의 4대 명문리그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가장 먼저 개막했다. EPL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못지 않게 스타급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리그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 '큰 손'이었던 구단은 어디일까.

그동안 EPL의 '큰 손'은 러시아 자본의 첼시와 중동 오일머니를 앞세운 맨체스터 시티였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리버풀이 '큰 손'이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가 21일(한국시간) 조사, 발표한 EPL 팀 현황에 따르면 리버풀이 전체 20개 팀 가운데 단연 1위를 차지했다.

◆ 수아레스 이적료+중계권 수익 바탕 '폭풍 리빌딩'

그동안 리버풀은 이적시장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리버풀은 2013~2014 시즌 수익을 바탕으로 리빌딩을 시작했다. 모처럼 EPL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뒤 본격적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영국 BBC 방송이 발표한 TV 중계권 수익에 따른 클럽 배분 내역에 따르면 리버풀이 9750만 파운드(1654억원)의 중계권 수익을 올렸다. 리버풀이 EPL 팀 가운데 가장 많은 28경기가 생중계된 덕분이었다.

성적 상승으로 잔뜩 고무된 존 헨리 구단주는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에게 이적 자금으로 6000만 파운드(1018억원) 이상을 지원해주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여기에 루이스 수아레스를 바르셀로나로 보낸 것도 크게 작용했다. 팀 전력의 50%에 해당하는 수아레스가 무려 7000만 파운드(1187억5000만원)의 이적료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주머니가 두둑해졌다.

TV 중계권 수익에 이적료 수익까지 1억5000만 파운드(2545억원)가 넘으면서 더욱 팀을 리빌딩할 필요가 생겼다. 그 결과 아담 랄라나를 2500만 파운드(424억원)에 데려온 것을 비롯해 데얀 로브렌, 라자르 마르코비치, 디보크 오리지 등을 1000만 파운드(17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리버풀이 쓴 이적료는 지금까지 1억1566만 파운드(1962억원). EPL 2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1억 파운드(1696억원)를 넘겼다.

◆ 첼시, 코스타·파브레가스 데려오면서 8000만파운드 넘게 써

두번째로 큰 손은 8228만 파운드(1396억원)를 지출한 첼시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디에고 코스타와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각각 3200만 파운드(543억원)와 2700만 파운드(458억원)에 데려왔다. 이 가운데 코스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이 데려온 선수 가운데 이번 여름이적시장 최고 몸값이다.

또 펠리페 루이스의 이적료도 1580만 파운드(268억원)에 달했다. 첼시는 이들 세 선수에게만 7500만 파운드(1272억원)를 투자했다.

아스널이 쓴 돈도 만만치 않다. 6780만 파운드(1150억원)로 전체 3위에 오른 아스널은 알렉시스 산체스를 바르셀로나에서 데려오면서 3000만 파운드(509억원)를 투자했다.

여기에 루이스 판할 감독 체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6468만 파운드(1097억원)의 이적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크 쇼를 3100만 파운드(526억원), 안데르 에레라를 2880만 파운드(488억5000만원)에 데려왔다.

텔레그라프 자료에는 빠져있지만 21일 영입이 확정된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의 이적료도 1600만 파운드(271억원)에 달한다. 이 이적료를 포함한다면 첼시를 제치고 단숨에 2위로 등극한다.

◆ 승격팀 번리, 겨우 220만파운드

리버풀이 유일하게 1억 파운드를 넘겼고 5000만 파운드(848억원)를 넘긴 팀도 리버풀, 첼시, 아스널, 맨유, 맨시티(5764만 파운드,978억원) 사우샘프턴(5122만 파운드,869억원)까지 6개팀에 달한다. 또 16위 아스톤빌라(1218만 파운드,207억원)까지 16개팀이 1000만 파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레스터시티(891만 파운드,151억원), 스토크시티(440만 파운드,75억원), 크리스털 팰리스(276만 파운드,47억원), 번리(220만 파운드,37억원) 등 4개팀은 1000만 파운드 미만이었다. 특히 올시즌 EPL 승격팀 번리의 이적료는 리버풀의 2%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일단 이적료에 있어서는 리버풀이 1위다. 그렇다고 해서 이 순위가 팀 성적으로 그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적료를 썼는지, 적재적소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했는지가 중요하다. 2014~2015 시즌 EPL 38라운드가 끝났을 때 어느 팀이 효과적인 투자를 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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