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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판정 의혹 논란, 김연아의 메달색깔 변경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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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판정 의혹 논란, 김연아의 메달색깔 변경 가능성은?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21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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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솔트레이크 올림픽 판정 의혹으로 공동금메달 사례 있지만...

[스포츠Q 강두원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가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도 이해 할 수 없는 판정으로 인해 은메달을 따냈다.

21일(한국시간)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는 총점 219.11점을 기록하며 1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총점 224.59점·러시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금메달을 차지한 소트니코바에 비해 연기력이 부족하지 않았지만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과 네티즌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가운데 판정 번복의 가능성으로 국제사법재판소(CAS) 제소가 주목받고 있다.

보통 피겨스케이팅의 판정 결과는 재심을 요구한다 해도 바뀌지 않는다. 

스포츠분쟁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달영 변호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최하는 올림픽을 비롯해 모든 스포츠대회에서의 판정 재심의는 국제사법재판소(CAS)의 임시재판소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CAS 규정상 재심의는 판정 후 24시간 이내에 이의를 제기를 해야 한다. 또한 고의적인 오심을 행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심판 판정은 CAS 재판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판정 번복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판정 의혹으로 인해 공동 금메달이 나온 사례가 있었다.

당시 캐나다의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티 조는 완벽한 연기를 펼쳐 보이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부상했다. 하지만 금메달은 연기 도중 엉덩방아를 찧는 등 수준 이하의 연기를 펼친 러시아의 옐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하룰리드제 조가 가져갔다.

이에 캐나다 팀은 “판정이 잘못됐다”며 제소를 요청했고 당시 프랑스의 마리 렌느 르군느 심판이 판정과 관련한 압박을 받았다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자 CAS는 판정 결과에 문제가 있었다는 판결을 내렸고 결과적으로 공동 금메달이 수여됐다.

방상아 SBS 피겨 해설위원 역시 이날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소에 대해 언급했다. 방 위원은 “심판 판정의 문제가 있다면 판정이 번복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소를 요청한다면 어느 정도 어필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솔트레이크 올림픽 때 캐나다가 제소를 통해 페어 종목에서 공동 금메달을 차지한 전례가 있다”며 “국내·외 여론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면 제소를 취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인터넷 상에서는 ‘김연아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인터넷 청원 사이트인 ‘Change.org’는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나온 심판 판정에 대해 정확한 조사와 재심사를 촉구한다’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100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동의하는 등 폭발적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메달색깔이 바뀔 수 있을 지는 객관적으로 힘들고 제소 여부도 불투명하지만 국내 피겨 전문가들을 비롯해 수 많은 네티즌들이 김연아에게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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