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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수위타자 도약, 무르익는 '민병헌 1번 기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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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수위타자 도약, 무르익는 '민병헌 1번 기용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8.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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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전 부문 상위권, 대표팀에 전문 테이블세터 전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놀라운 사실 하나. 민병헌(27)의 장타율(0.546)은 나지완(KIA), 이호준(NC), 박정권(SK), 유한준(넥센) 등 리그서 내로라하는 홈런타자들의 그것보다 높다.

둘. 그는 붙박이 1번타자로 나섬에도 김현수에 이어 팀내 타점 2위에 올라 있다. 민병헌의 타점(69개)은 호르헤 칸투, 홍성흔보다도 많다. 그는 찬스가 찾아오면 더욱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른다.

두산의 선두타자 민병헌이 22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0.371를 기록, 리그 수위타자로 발돋움했다.

▲ 민병헌이 지난 17일 잠실 롯데전 8회말 쐐기 투런홈런을 때려낸 후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이 홈런은 자신의 생애 첫 두자릿수 홈런이었다. [사진=스포츠Q DB]

이쯤되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 주전 1번타자로도 손색이 없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447(38타수 17안타).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던 6월 한 달간 0.267로 주춤하며 우려를 낳았지만 7월부터 0.415(118타수 49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마침내 이재원(SK)을 제쳤다.

지난 17일 잠실 롯데전 8회말 2사 2루에서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0호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생애 첫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까지 겸비한 ‘신개념 1번타자’임을 알렸다.

후반기 들어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며 매 경기를 힘겹게 치르고 있는 두산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단연 민병헌이다.

잘 치고 잘 잡고 잘 달리는 그의 활약 덕에 두산은 LG와 승차 없는 5위에 자리해 있다.

민병헌의 맹타는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 대표팀에는 민병헌을 제외하고 소속팀에서 ‘전문 1번타자’로 활약중인 선수가 없다. 박병호, 강정호(이상 넥센), 나지완(KIA) 등 소속팀에서 클린업에 배치된 선수는 많은 반면 테이블세터 역할에 특화된 선수는 없다.

당초 대표팀에 승선할 것으로 예상되던 서건창(넥센), 김강민(SK) 등의 합류가 불발되면서 공격 첨병 역할을 수행해낼 선수는 민병헌이 유일하다. 그가 2번에 배치될 것이 유력한 손아섭과 짝을 이뤄 상위타순에 자리잡는다면 한국의 득점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 민병헌은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다. 투지 넘치는 주루플레이는 그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더군다나 외야 주전 후보로 꼽히고 있는 김현수(두산)-나성범(NC)-손아섭(롯데)이 모두 왼손타자인 점을 고려하면 민병헌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우타자 민병헌의 2014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은 무려 0.444(108타수 48안타)다.

리그를 통틀어 가장 높은 타율, 4할이 넘는 출루율(0.422), 도루 12개를 기록할만큼 빼어난 주루능력, 득점권 타율 5위(0.407)에 오른 것으로 알 수 있는 클러치 능력에다 에러 하나 없는 안정감 없는 수비까지.

못 하는 것이 없는 '팔방미인' 민병헌의 대표팀 ‘1번 기용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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