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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 박승희, "석희에게 고맙고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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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 박승희, "석희에게 고맙고 미안해요"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22 0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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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동메달 심석희, "아쉬움이 조금 남는 경기였다"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박승희(22 화성시청)가 쇼트트랙 여자 1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동메달을 차지한 심석희에게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박승희는 22일(한국시간)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을 걸었다. 함께 경기에 나선 심석희는 판 커신(중국)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승희는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개인 종목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이자 한국선수단 가운데 최초로 2관왕에 등극했다.

경기를 마친 박승희는 “(금메달을 따낸 것이)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 혼자 잘해서 얻은 메달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심)석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경기가 끝난 후 석희가 축하한다고 말해줘서 ‘너는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는 유망주다’라고 말해줬다. 결승선에 들어오면서 석희가 2등인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에 벌어진 판 커신의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 코너를 돌고 결승선에 들어오는데 뒤에서 잡는 것을 느꼈다. 크게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지만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끝나기 직전에 건드려서 괜찮았다”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승희는 “동생(박세영)이 자신의 경기결과에 대해 많이 아쉬워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아직 어리고 갈 길이 많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언니가 오늘도 찾아와서 응원해줬는데 여전히 울고 있더라. 부모님도 빨리 보고 싶고 금메달을 따내 좋아하실 것 같다”고 가족들에게 말을 전했다.

동메달을 차지한 심석희는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모든 경기에 임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어느 선수든 최대 목표로 금메달을 생각하기 때문에 나 역시 금메달을 노렸지만 동메달도 만족한다"고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판 커신이 레이스 내내 신경쓰이지는 않았나 라는 질문에는 "경기를 하면서 여러 선수를 지속적으로 견제하는 건 당연하다. 2위로 달리고 있다 마지막에 추월을 허용한 부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고 밝혔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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