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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효자종목 쇼트트랙', 금1·동1 추가해 한국 12위로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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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효자종목 쇼트트랙', 금1·동1 추가해 한국 12위로 점프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22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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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빙속 남자 팀추월, 은메달 확보..."금메달이면 더 좋아"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쇼트트랙 태극낭자들이 4년 전 밴쿠버의 노메달 한을 완벽히 씻어내며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000m 결승에서 골인 직전 추월을 허용하며 은메달을 내줬지만 색깔이 중요하랴. 태극낭자들이 따낸 금·동메달은 그간 흘려 온 아쉬움의 눈물을 기쁨의 눈물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은 팀추월 결승에 진출하며 5000m와 1만m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아냈다.

반면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500m 준준결승에서 모두 탈락하며 빈 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쇼트트랙 여자 1000m “끌어주고 밀어주고” 팀 플레이 선보이며 메달 2개 추가

지난 18일(한국시간)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완벽한 팀 플레이를 선보이며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여자대표팀의 박승희(22 화성시청)와 심석희(17 세화여고)가 22일 열린 여자 1000m 결승에서 다시 한번 빛나는 팀 플레이를 통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실로 오랜만에 쇼트트랙 결승에서 한국 선수 2명이 출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명이 출전하는 만큼 금메달의 가능성 또한 높았고 함께 레이스를 펼칠 중국의 판 커신과 미국의 제시카 스미스 역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박승희와 심석희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스타트부터 빠르게 치고 나간 두 선수는 2바퀴를 남긴 상황까지 1,2위를 유지했다. 판 커신이 스퍼트를 시작하며 2위로 치고 올라왔지만 선두를 달리던 박승희는 기회를 내주지 않고 1분30초761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판 커신에게 2위 자리를 내준 심석희는 1분31초027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승희는 3000m 계주에 이어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초의 2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이다. 심석희는 소치 올림픽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집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 빙속 장거리 간판 이승훈, 부진 털고 팀추월 은메달 확보

이승훈(26 대한항공)-주형준(23)-김철민(22 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대표팀이 팀추월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를 제압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3분42초32를 기록한 남자대표팀은 3분45초28을 기록한 캐나다를 2초96차로 여유 있게 제쳤다. 8강전에서 러시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남자대표팀은 결승에서 이번 대회 빙속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한 네덜란드를 상대한다.

네덜란드가 이번 대회 개인전 5개 종목 중 4개를 휩쓸며 아들레르 아레나를 오렌지빛으로 물들이고 있지만 남자대표팀의 조직력이 우수하고 상승세도 타고 있어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결승전은 22일 오후 10시51분에 시작된다.

◆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최악의 성적표...500m는 준결승조차 좌절돼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이 명예회복에 성공한 가운데 남자대표팀의 소치올림픽은 처참한 성적표와 함께 마무리됐다.

22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승에서 남자대표팀의 이한빈(26 성남시청)은 41초471로 4조 3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하며 메달을 노렸던 이한빈은 아쉬운 경기 끝에 대회를 마감했다. 2조에서 출전한 박세영(21 단국대)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이스 도중 사카시타에게 임패딩 반칙을 범했다는 심판의 판정에 따라 실격으로 처리돼 준결승 티켓을 반납했다.

500m에서도 메달 소식을 전하진 못한 남자대표팀은 ‘노 골드’도 아닌 ‘노 메달’에 그치며 최악의 성적표를 안고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 ‘쇼트트랙 황제’가 돌아왔다 

러시아에게 복덩이가 굴러 들어온 격이지만 한국에겐 아주 씁쓸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빅토르 안(29). 2006년 토리노 올림픽 3관왕을 차지했던 그가 러시아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 번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1000m 우승으로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빅토르 안은 22일 열린 500m에 5000m 계주까지 석권하며 자신의 이름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 아로새겼다.

8년 만에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빅토르 안은 세 차례(2002년·2006년·2014년) 올림픽에서 총 8개(금 6개·동 2개)를 따내 미국의 안톤 오노(금2·은2·동4)와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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