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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의 역습, 지명회의 1라운드 판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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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의 역습, 지명회의 1라운드 판도 흔들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8.25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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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마이너리거 안태경·장필준, 1라운드 지명…김재윤은 kt 특별지명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중 한국행을 선택한 선수들이 각 구단에 상위권 지명을 받아 시선을 모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전체 대상자 789명 가운데 103명이 10개 구단의 선택을 받아 프로에 첫 발을 내딛었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들 가운데서는 해외에서 뛰다 돌아온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부산고 출신 우완투수 안태경(24·전 텍사스 레인저스), 북일고 출신 우완투수 장필준(26·전 LA 에인절스), 휘문고 출신 포수 김재윤(24·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고양 원더스 내야수 신성현(24·전 히로시마 도요카프) 등이 바로 그들이다.

▲ 25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가 열린 가운데 프로팀에 지명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 중 안태경이 가장 먼저 프로 구단의 지목을 받았다. 2007년 부산고 시절 화랑대기 우수 투수상을 받은 뒤 2008년 텍사스에 입단한 안태경은 1라운드 5순위로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삼성은 1라운드 9순위로 장필준을 지명했다. 고교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인정받았던 장필준은 김광현(SK), 정영일(상무)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투수로 2008년 에인절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또 휘문고 시절 청소년대표를 지낸 뒤 2008년 애리조나에 입단해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던 김재윤은 1라운드 지명 직후 펼쳐진 10번째 구단 kt의 특별지명에서 선택됐다.

이밖에 일본 오사카 학원을 졸업한 포수 정규식(24)은 4라운드에서 LG에 지명돼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일본 경제대 4학년을 자퇴한 우완 석지형 역시 4라운드에서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고양 원더스 소속으로, 일본 유학시절 드래프트를 통해 히로시마에 지명 받았던 신성현은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아마시절 고교야구를 평정했던 이들은 해외 유명 구단으로 입단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고국으로 돌아온 이들은 한국무대에서는 통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됐다.

또 올시즌 대어급 선수들이 대부분 1차 지명에서 지명된 것도 이들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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