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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엄마' 김해숙, 주말 안방극장 '드센 엄마' 간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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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엄마' 김해숙, 주말 안방극장 '드센 엄마' 간판주자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2.2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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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국민엄마' 김해숙(59)이 지상파 방송사 주말극을 연이어 꿰차며 '드센 엄마' 전문 연기자로 위치이동 중이다.

그는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 이어 오는 3월 29일 첫 방송되는 MBC TV 새 주말드라마 '호텔 킹'에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국내 유일의 7성급 호텔을 지키기 위한 상속녀와 자신을 버린 아버지와 적이 된 총지배인의 사랑을 다룬다. 김해숙은 냉철한 호텔 트레이닝 매니저 백미녀 역을 맡았다.

▲ 김해숙[사진=뉴시스]

백미녀는 ‘백발마녀’라는 호칭을 들을 정도로 피도 눈물도 없는,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다.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자애로운 어머니상을 주로 연기해온 김해숙이 '왕가네 식구들'에서 자식에 대한 극단적 편애와 그악스러운 모습의 이앙금 여사로 출연한데 이어 또한번 '센' 캐릭터를 시도해 흥미롭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월화, 수목 미니시리즈와 달리 주말극은 40~50대 주부들이 주시청층을 이룬다. 최근의 흐름을 보면 이들은 물리도록 봐왔던 '그렇고 그런 엄마'보다 악역이거나 드센 엄마 캐릭터에 환호한다. '백년의 유산'의 박원숙,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김용림, '금나와라 뚝딱'의 이혜숙, '왕가네 식구들'의 김해숙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주부 강용숙(49)씨는 "자식과 남편을 위해 무조건 희생하고 헌신하는 엄마는 공감가지 않는다. 나부터도 그러기 힘든데 비현실적으로 여겨진다"라며 현실적인 캐릭터에 드라마적 재미를 가미한 인물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고 부연설명했다.

극중 박원숙, 김용림, 이혜숙은 각각 사채업자, 건물주, 재벌가 안주인으로 분해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휘황찬란하게 자신을 가꾸며 자식들을 쥐잡듯 잡는 어머니 역을 연기해 각광받았다. 김해숙은 교감인 남편과 시어머니조차 꼼착 못할 만큼 왕가네의 전권을 휘두르는 어마무시한 파워를 발휘했다. 전통적인 '착한 엄마'와 거리가 먼 캐릭터들이었다. 가족을 좌지우지하려 들고, 자기 주장이 강하고, 속물인 점이 동일했다.

드라마 홍보사 틱톡의 권영주 대표는 "주말극은 시청률이 특히 높은 편인데 안정적인 연기력의 중견 여배우들이 그간 보여주지 않은 화려하고 파격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 중년 주부들이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손꼽히는 연기파 김해숙은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도둑들'에서 홍콩배우 임달화와 격정적 로맨스를 벌이는 소매치기 '씹던껌'을 매끄럽게 소화할 만큼 변신의 폭이 넓은 연기자다. 자연스레 주말 안방극장 '드센 엄마' 대열의 믿음직한 간판주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중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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