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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항 ACL 4강행, '독수리-황새'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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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항 ACL 4강행, '독수리-황새' 논쟁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26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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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8강전] 상암벌 2차전 앞두고 최용수-황선홍 감독 “승리를 통해 4강에 반드시 진출하겠다”

[상암=스포츠Q 홍현석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길목에서 만난 서울과 포항의 두 감독이 승리를 확신하며 결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서울과 포항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사표를 던졌다.

1차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둔 양 팀은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4강에서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호주의 웨스턴 시드니와 대결 승자와 맞붙게 된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FC서울의 최용수(왼쪽) 감독과 미드필더 최현태가 26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웃으며 질문들 듣고 있다.

이번 시즌 시작과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던 포항의 황선홍(46)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무실점을 했는데 우리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 상황은 분명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고 선수들 역시 자신감을 갖고 있어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포항은 ACL에서 단 1패도 기록하지 않고 무패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 대표 선수로 참석한 손준호(22)는 “토너먼트에 강하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서는 황새가 독수리보다 더 높이 날 것이라고 본다”고 서울을 도발했다. '황새' 황선홍 포항 감독의 지략이 '독수리' 최용수 서울 감독의 그것을 압도할 것이라는 얘기다.

서울 최용수(40) 감독도 “지난 시즌 아쉽게 아시아 정상을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준우스으로) 놓쳤는데 올 시즌 반드시 만회하겠다”며 “선수들도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대단하고 그런 것이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 대표 선수로 참석한 최현태(27)는 손준호의 도발에 대해 “보통은 독수리가 더 높게 날지 않는가? 독수리가 황새보다 더 멋있고 좋아 보인다”고 받아쳤다.

리그에서는 포항이 서울을 상대로 1승 1무로 앞서있다. 지난달 16일 서울이 ‘FA컵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노리던 포항을 16강에서 만나 승부차기까지 접전 끝에 4-2로 이겼던 경험이 있어 올 시즌 양 팀의 경기 분위기는 팽팽하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포항의 황선홍(왼쪽) 감독과 손준호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상황에서 홈에서 실점하지 않은 포항은 2차전에서 득점을 하게 된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 때문에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반면 서울은 실점하게 된다면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포항에 비해 불리하다.

하지만 최근 3연승을 이어가면서 분위기도 좋고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서울 역시 만만치 않다.

양 팀의 4강 행방을 결정짓는 AFC 챔피언스리그 2차전은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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