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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통증' 박인비 고문같았던 12오버파 충격파, 2주 연속 LPGA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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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통증' 박인비 고문같았던 12오버파 충격파, 2주 연속 LPGA 기권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6.05.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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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오늘 플레이는 고문과도 같았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왼 엄지 통증을 참고 어떻게든 버텨내고자 악전고투했으나 최악의 부진 끝에 2주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포기한 뒤 이같이 말했다. 올 시즌 세 번째 기권으로 좀처럼 부활의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박인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09야드)에서 벌어진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12오버파 84타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 라운드를 마친 142명 중 최하위를 마크했다.

전반 9개홀에서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감당할만 했으나 10번홀에서 무려 5오버파로 급락한 뒤 14번홀 더블보기와 4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무너졌다.

2009년 웨그먼스 LPGA 4라운드에서 악의 9오버파 81타를 쳤던 박인비는 올 들어 지난 1월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1라운드에서 허리통증으로 기권할 때 역대급 7오버파 80타를 쳤다. 지난 21일 킹스밀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도 엄지 통증으로 기권했지만 3오버파 74타로 최악은 아니었다. 1주 만에 다시 그린에 나섰지만 보기 드문 퀸튜플보기(+5)까지 범하는 최악의 난조를 보였다.

엄지 인대 부상으로 통증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스윙이 제대로 안돼 악전고투할 수밖에 없었던 박인비다. 페어웨이에는 5번밖에 안착하지 못했고 그린 공략은 4번에 그쳤다.

LPGA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인비는 1라운드 뒤 인터뷰에서 “오늘 플레이는 고문과 같았다”며 “지난주처럼 중도에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통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확실히 통증 때문에 스윙이 잘 안됐다”고 밝혔다.

이어 “명예의 전당 가입을 고대하고 있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타이틀 방어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새달 둘째주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면 올해 10개 대회를 채워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마지막 조건인 LPGA 투어 10년 활동을 충족시키게 된다.

크리스티나 김(미국)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로 단독선두를 달린 가운데 3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7언더파 65타로 한타차 추격권에 다가섰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호주동포 이민지(하나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3위를 마크했다.

김세영(미래에셋)은 1언더파 71타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김효주(롯데) 허미정(하나금융그룹) 등과 공동 17위 대열을 이뤘다. 루키 전인지(하이트진로)는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2타로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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