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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이명주, "월드컵-아시안게임 아쉬움 씻고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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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이명주, "월드컵-아시안게임 아쉬움 씻고 도약할 것"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02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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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클럽 생활에 만족…"의사소통 제외하고 다 좋다"

[고양=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축구 A대표팀에 합류한 이명주(24·알 아인)가 재도약을 다짐했다. 월드컵 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연속 뽑히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한가위' A매치 평가전에서 날리겠다는 각오다.

이명주는 2일 A대표팀이 소집된 경기도 고양시 MVL호텔에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털고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명주는 올해 불운이 겹쳤다. 포항에서 뛰던 시절 K리그 클래식 최고 미드필더로서 명성을 떨쳤지만 대표팀에서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 [고양=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명주가 2일 A대표팀이 소집된 MVL호텔에서 평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절치부심한 이명주는 지난 6월 알 아인으로 떠나 재도약을 다짐했고 소속팀에서 선발로 나서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7일 알 이티하드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1 승리와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명주는 소속팀에서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알 아인은 이명주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명주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오랜만에 발탁된 A대표팀에서 그간 쌓였던 아쉬움을 모두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이명주와 일문일답.

-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소감은.

“소속팀에서 열심히 해서인지 불러주셔서 고마웠다. 새로운 시작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A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부진해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 경기를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 [고양=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명주가 A대표팀 소집 인터뷰를 하기 위해 MVL호텔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해 낙담했을 것 같다.

“큰 대회를 연속으로 나가지 못한 것은 내 담대한 마음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생각한다. 목표치를 세우고 노력했어야 했는데, 갑자기 기회가 주어지니 내 자신이 준비하지 못했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못해 아쉽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번 평가전에 나서겠다.”

- 새 둥지를 튼 알 아인에서 생활은 만족스러운가.

“의사소통을 제외하고는 만족한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K리그의 그것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즐라트코 달리치(크로아티아) 알 아인 감독이 유럽 출신이라 미드필더로서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는 법을 배운다. 또 가나 대표팀 출신 아사모아 기안과 뛰면서도 배울 점이 많다.”

- 팀 최고참 이동국이 대표팀에 소집됐는데 느끼는 게 있나.

“이동국 선배를 보면서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느낀다. 이번에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잘 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 소속팀이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는데 포항과 만나지 못해 아쉽지 않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과 만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는 생각을 항상 했다. 4강에 오르기 전에 포항이 떨어져서 아쉽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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