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8:51 (화)
'서브리시브 붕괴' 한국, 핀란드 벽 못넘고 완패
상태바
'서브리시브 붕괴' 한국, 핀란드 벽 못넘고 완패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04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월드리그 석패 만회 못하고 세계선수권 1승1패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남자배구(세계랭킹 공동 19위)가 핀란드(세계랭킹 26위)에 패하며 지난해 월드리그에서 아쉽게 패했던 빚을 갚지 못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덱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선수권대회 B조 리그 2차전에서 핀란드에 세트스코어 0-3(22-25 24-26 15-25)으로 졌다.

1차전에서 튀니지를 제압하며 기세가 올랐던 한국은 핀란드전 패배로 조별리그 1승1패(승점 3)를 기록했다. 서브 에이스를 9개나 내준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1993년 월드리그에서 처음 만난 이후 한국은 통산 핀란드와 맞대결에서 3승8패를 기록했다.

▲ 한국이 핀란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세계선수권대회 1승1패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체코와 월드리그 남자배구대회 경기를 치르고 있는 한국 선수들. [사진=스포츠Q DB]

이날 한국은 전날 훈련 과정에서 손톱 부상을 당한 세터 한선수 대신 이민규를 투입했다. 송명근과 곽승석, 서재덕이 공격을 담당했고 중앙은 신영석과 최민호가 맡았다. 부용찬은 리베로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은 1세트부터 맹공을 퍼부은 핀란드의 공격을 쉽게 막아내지 못했다. 1~2점차 간격을 유지했지만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핀란드의 3점차 승리로 1세트가 끝났다.

2세트에는 한국이 반격에 나섰다. 신영석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10-5까지 앞서가기도 했다.

그러나 핀란드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핀란드는 한국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15-15 동점을 만들었고 서브 에이스로 18-17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24-23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지만 송명근의 서브 범실과 곽승석, 최민호의 공격 범실로 또다시 세트를 빼앗겼다.

허무하게 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에 힘없이 무너졌다. 핀란드의 높이에 번번이 발목 잡히며 1-10까지 뒤졌다. 주도권을 쥔 핀란드는 강한 서브로 한국의 리시브를 흔든 뒤 블로킹을 성공하며 16-5까지 달아났다. 결국 경기는 핀란드의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오늘 경기를 결정했다. 앞으로 서브 리시브에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1시 2연패를 당한 쿠바와 3차전을 치른다.

syl015@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