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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김준수 "내가 오늘 소중히 널 놓아줄게"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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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김준수 "내가 오늘 소중히 널 놓아줄게" 탄식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9.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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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드라큘라가 무대 뒤로 사라진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오늘(4일) 김준수가 지난 7월 개막한 뮤지컬 '드라큘라'의 마지막 공연 무대에 오른다"며 "김준수는 자신이 트위터를 통해 막공 소감을 밝히고 눈시울을 붉히며 아쉬워하고 있다. 애착이 큰 무대였고 감정 소모가 많은 어려운 캐릭터였기에 그만큼 고민도, 무대 위에서 얻는 감동도 컸다”고 밝혔다.

김준수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드디어 널 놓아줘야 할 날이구나. 400년 동안이나 그리워했으면서 바보같이 왜 떠나버린 거야. 끝까지 놓지 말아야지. 내가 오늘 소중히 널 놓아줄게. 많이 그리울 거야. 드라큘라”고 남기며 막공(마지막 공연)의 아쉬움을 전했다.

 

김준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이제껏 대중이 알고 있던 드라큘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렸다. 김준수의 캐스팅은 ‘신의 한수’라는 평을 받으며 드라큘라의 본성과 사랑을 입체적으로 녹여내 공연계에서 특급 스타로 통하는 압도적 존재감을 재확인시켰다.

김준수로 인해 ‘드라큘라’는 개막 전부터 가장 기대되는 하반기 뮤지컬로 꼽혔으며, 티켓 오픈과 함께 30분만에 자신의 회차 1차분을 매진시켜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최근 8월과 9월 공연에서는 3층과 4층 객석 단 한 자리의 빈 좌석도 찾아 볼 수 없는 전석 매진 파워를 보여줬다.

이번 뮤지컬의 음악을 맡은 '지킬 앤 하이드'의 유명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은 “김준수는 '천국의 눈물' 때보다 훨씬 더 성장했다. 최고의 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훌륭한 배우는 그런 어려운 과정을 즐기면서 해내는 사람인데, 김준수는 바로 그런 사람으로 아주 훌륭하게 해냈다”고 극찬했다.

브램 스토커의 동명 고딕 풍 소설을 뮤지컬로 탄생시킨 뮤지컬 '드라큘라'는 2001년 미국 초연 이후 2004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이후 스웨덴, 오스트리아,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한국어 공연에서는 류정한, 양준모, 조정은, 정선아, 카이 등이 출연했다. 와인빛 머리와 창백한 얼굴로 무대를 장악했던 김준수의 '드라큘라' 마지막 공연은 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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