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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코치 "공격 때는 4-1-2-3, 수비 때는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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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코치 "공격 때는 4-1-2-3, 수비 때는 4-5-1"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04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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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톱과 중앙 미드필더까지 다섯 선수가 베네수엘라 수비 뒷공간 노릴 것"

[부천=스포츠Q 박상현 기자] "공격할 때는 4-1-2-3 이지만 수비할 때는 4-5-1로 변한다."

베네수엘라전과 우루과이전 등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는 신태용 코치가 최근 바뀐 대표팀 포메이션에 대해 설명했다.

신태용 코치는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포메이션은 명백하게 4-1-2-3"이라며 "공격적인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5명을 공격 일선에 내보내지만 수비 때는 원톱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수비로 복귀하기 때문에 4-5-1 포메이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에서는 신 코치가 구사하는 포메이션에 대해 4-1-4-1 또는 4-3-3, 4-1-2-3 등 여러 관측이 있었다.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겠지만 4-1-4-1 이나 4-1-2-3이 갖는 의미는 차이가 있다.

▲ [부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코치(왼쪽)가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한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4-1-4-1 이라면 4명의 미드필더가 원톱을 지원하는 방식이지만 신 코치가 하고자 하는 것은 원톱이 아닌 스리톱이다. 이동국(35·전북 현대)을 최전방으로 놓고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과 조영철(25·카타르SC)을 좌우 측면 공격수로 놓는 것이다.

4-1-4-1 이라면 손흥민과 조영철은 좌우 측면 미드필더가 되지만 신 코치는 이들을 더욱 끌어올려 스리톱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신 코치는 이청용(26·볼튼 원더러스)의 중앙 미드필더 기용에 대해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신 코치는 "이청용과 얘기를 나누면서 내가 원하는 축구가 무엇인지를 설명했다. 중앙 미드필더를 설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니 성인 대표팀에서는 처음이지만 청소년 대표팀 때는 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며 "볼튼에서도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된 적이 있어 자신있다고 해 중앙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겼다"고 말했다.

이어 신 코치는 "스리톱을 비롯해 2명의 미드필더는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며 상대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게 된다"며 "지난 이틀 동안 훈련에서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강조했다.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선수들의 의욕이 강하기 때문에 경기 당일 그라운드에서 커뮤니케이션만 잘해준다면 의외의 좋은 결과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부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이청용이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

또 기성용(25·스완지 시티) 혼자 포백 앞에 위치해 수비를 해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 코치는 "기성용 혼자서 수비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수비 때는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좌우 측면 공격수가 모두 내려와 4-5-1 형태가 된다"고 전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이청용 역시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청용은 "중앙 미드필더는 대표팀에서는 처음이지만 낯설지 않다. 베네수엘라전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지션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으려면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일단 베네수엘라전에서는 좋은 움직임을 많이 만드는 것이 개인 목표"라고 말했다.

또 이청용은 "새로운 대표팀이라 어수선하긴 하지만 분위기는 괜찮다.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지만 아픈 경험을 토대로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기쁨을 주겠다"며 "사흘 동안 준비하고 연습한 전술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수행하느냐가 중요한 경기"라고 밝혔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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