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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분 혈투' 두산-LG, 잠실벌 달구며 맞수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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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분 혈투' 두산-LG, 잠실벌 달구며 맞수 입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04 2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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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엇갈린 희비에 관중들도 탄식…상대전적 6승6패1무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혈투라는 말이 어울리는 승부였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가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치며 잠실구장을 찾아온 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양 팀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즌 열세 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3-3으로 비겼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LG 오지환(오른쪽)이 4일 잠실 두산전에서 4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두산과 LG는 라이벌답게 6승6패1무 균형을 이루며 평행선을 이어가게 됐다.

먼저 웃은 쪽은 LG였다. LG는 4회말 오지환이 0의 행진을 끝내는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은 뒤 박용택, 이병규(7번)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6회 1사 1,3루에서 양의지의 3루 땅볼 타구가 상대 실책으로 둔갑해 1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2사 만루 상황에서 양의지가 투수 방면 내야안타를 쳐 2점째를 올렸다.

양 팀은 8회와 9회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8회 선두타자로 나온 최경철이 안타를 쳐 무사 1루 찬스를 잡았다. LG 벤치에서는 손주인에게 희생번트를 주문, 1점을 뽑기 위한 밑바탕을 깔았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LG 최경철(오른쪽)이 4일 잠실 두산전에서 8회말 상대의 피치아웃 작전에 걸려 2루에서 아웃되고 있다.

그러나 두산 벤치에서 이를 알아채고 배터리에 피치아웃을 명령했다. 2루로 달리던 최경철이 아웃된 LG는 순식간에 흐름이 끊겼다.

이것이 복선이 됐다. 두산은 9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현수가 최근 6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달리던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환호했다.

두산이 극적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순간, 3루측 두산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 소리 질렀고 1루측 LG 팬들은 충격에 휩싸인 채 말을 잇지 못했다.

두산은 10회 또 한 번 LG의 길목을 차단했다. 1사 1루에서 두산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1루 주자 오지환을 잡기 위해 집요하게 1루 견제를 했다. 잦은 견제에 LG 팬들이 야유를 보냈지만 이용찬은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견제구를 던졌고 마침내 오지환을 아웃시켰다. LG 벤치에서 4심 합의판정을 시도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위)과 LG 선수들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를 3-3으로 마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위기 뒤의 기회. 두산은 LG의 찬스를 무산시킨 뒤 여지없이 기회를 잡았다. 11회초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이번엔 잘 차려진 밥상을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 오재원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뒤 양의지가 6-4-3 병살타로 물러난 것. 두산과 LG 팬들의 희비가 또 한 번 교차한 순간이었다.

결국 경기는 12회까지 간 끝에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밤늦은 시간까지 양 팀을 응원한 팬들은 아쉬운 탄성을 내질렀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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