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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전설' 박인비 충격의 컷오프, 올림픽 출전 포기설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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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전설' 박인비 충격의 컷오프, 올림픽 출전 포기설 재점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11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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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3연패한 위민스 PGA 챔피언십 2라운드서 8타 잃으며 9오버파 탈락…이미림, 헨더슨과 2언더파 공동 선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인비(28·KB국민그룹)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포기설이 '재점화'될까. 박인비가 자신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컷오프 탈락하면서 다시 한번 출전 포기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박인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1, 6624야드)에서 열린 2016 LPGA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우승상금 52만5000달러) 2라운드에서 8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9오버파 151타를 기록하며 컷오프됐다.

커트라인이 7오버파였다는 점과 공동 선두가 2언더파를 기록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1라운드처럼 '현상 유지'정도만 했어도 중상위권에 들어 3, 4라운드를 통해 대역전을 노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박인비의 컷오프는 못내 아쉽다.

이날 박인비는 10번홀에서 출발, 전반 9개홀을 보기 2개만 기록한채 마친 뒤 후반 9개홀의 첫 홀인 1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면서 3타를 잃었다. 3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1타를 줄이긴 했지만 4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5, 6번홀 연속 보기로 순식간에 7오버파까지 불어났고 마지막 8, 9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하며 공동 86위까지 밀렸다.

박인비는 경기가 벌어지기 전날인 지난 9일 "올림픽은 개인전이 아니라 국가대항전의 성격이기 때문에 나보다 훨씬 컨디션이 좋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있다면 양보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말로 다른 선수의 출전을 위해 자신이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박인비가 올 초 허리부상에 최근 엄지손가락 부상까지 겹치면서 컨디션이 떨어진 것도 올림픽 출전 포기설을 뒷받침했다.

기자회견 당시 박인비의 발언은 자신이 올림픽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없다면 포기할 수도 있다는 원론적인 수준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컷오프 탈락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올림픽 출전 포기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전날 이븐파로 공동 10위였던 이미림(26·NH투자증권)이 2타를 줄이며 브룩 헨더슨(캐나다)와 함게 2언더파 140타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미림은 12번홀 버디와 18번홀 보기로 전반 9개홀을 이븐파로 마친 뒤 후반 9개홀 가운데 1, 3,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등 2타를 줄이며 단숨에 공동 선두가 됐다.

또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한국명 고보경)는 1타를 줄이며 1언더파 141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김인경(28·한화)은 재미교포 티파니 조(30), 호주교포 오수현(20)와 함께 이븐파 142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박인비와 함께 1오버파로 공동 20위였던 유소연은 1타를 줄이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지만 김인경은 전날 2언더파 공동 2위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1타를 잃었다.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는 1오버파로 재미교포 크리스타니 김(32,한국명 김초롱)과 함께 1오버파 143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최운정(26·볼빅), 장하나(24·BC카드), 박희영(29·하나금융그룹)은 2오버파 144타로 공동 16위에 올라 대회 3, 4라운드 대반격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선두권과는 불과 4타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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