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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희가 본 슈틸리케 감독, "안정 플레이 선호·부분전술 운영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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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희가 본 슈틸리케 감독, "안정 플레이 선호·부분전술 운영 뛰어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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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과묵하지만 훈련 때면 중간중간 지적하고 수정해주는 스타일"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선임된 가운데 유일하게 사제지간을 맺었던 김기희(25·전북 현대)가 슈틸리케 감독의 성향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기희는 5일 전북 구단을 통해 "팀을 만들어가는 스타일보다는 만들어진 팀을 하나로 융화시켜 효과를 극대화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며 "평소에는 과묵하지만 훈련에 적극 참여하면서 훈련 중간중간에 잘못된 부분을 즉시 짚어내 하나하나 세심하게 수정해주는 스타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카타르 클럽 알 사일리아 SC를 이끌었고 김기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난 뒤 대구에서 알 사일리아로 임대돼 슈틸리케 감독과 만났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과 김기희의 인연은 오래 가지 못했다. 알 사일리아의 전력이 워낙 약해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결국 성적 부진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됐기 때문.

▲ 김기희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평소 과묵하지만 훈련 때는 세심하게 짚어주면서 수정해주는 꼼꼼한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김기희는 2012년 알 사일리아로 임대됐을 때 한국 축구 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슈틸리케 감독과 2개월 동안 함께 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이에 대해 김기희는 "팀에 합류한 뒤 2개월 정도 함께 생활하다가 슈틸리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는 바람에 오랜시간 함께 하지 못했다"며 "당시 팀이 2부에서 막 승격했지만 전력이 약해 연패중이었다"고 말했다.

또 김기희는 "첫 미팅 때 내 플레이를 관심있게 봤다며 대부분 수비수들이 어리고 약하니 중앙에서 수비를 잘 리드해달라고 했었다"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스타일로 기억된다. 부분전술 운영이 뛰어나고 선수들 특징과 상대팀 전술에 따른 포지션 전술 활용능력이 뛰어났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 레전드'로 독일에서는 프란츠 베켄바워의 뒤를 잇는 차세대 스위퍼로 각광을 받는 등 현역시절 세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였던 슈틸리케 감독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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