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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최연소 KPGA 매치킹, 예선 거친 첫 '무명 대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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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최연소 KPGA 매치킹, 예선 거친 첫 '무명 대반란'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6.06.12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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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프로 2년차 이상엽(22)이 4홀차로 뒤지다 5개홀을 연속 따내는 역전 우승으로 ‘무명 대반란’을 일으켰다.

국가대표 출신 이상엽은 12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6972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 원) 결승전에서 황인춘(42·휴셈)에게 4홀차로 뒤지다 막판 스퍼트로 1홀차 우승을 거뒀다. 생애 첫 우승.

삼촌뻘인 프로 13년차 베테랑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이상엽은 예선을 거쳐 이 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첫 대약진 스토리를 썼다. 대회 최연소 우승(21세 5개월) 기록도 함께 세웠다.

5년 9개월 만에 통산 5승에 도전했던 황인춘은 대회 최고령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뒷심에서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부 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KLPGA 투어 2년차인 이상엽은 예선전을 24위로 통과한 뒤 상금랭킹 선두 최진호 등을 잇따라 제치는 파란을 이어갔다. 이날 조별리그에서 3승(승점 8)을 거두며 역시 3승의 황인춘(승점 10)의 결승 상대로 결정됐다.

전반 9개홀에서 2개홀씩을 따내는 접전으로 이어진 결승. 황인춘이 후반 12,13번홀에서 내리 버디를 따내 4홀차 우위를 점하자 분위기가 기울었다. 이상엽이 1개홀만 더 놓치면 끝. 이상엽은 잃을 게 없다는 듯 홀가분하게 추격했다. 14,15번홀 연속 버디로 2홀차까지 따라붙었다.

황인춘의 노련미도 신예의 거센 추격 앞에 흔들렸고 16번홀 보기로 쫓겼다. 이에 이상엽은 17번홀을 가져오며 승부를 마지막홀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흔들린 황인춘은 보기, 기세가 오른 이상엽은 파세이브. 승부는 그렇게 젊은 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역전 드라마로 끝났다.

3·4위전에서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성현(33·동아제약)이 김병준(34)을 2홀차로 따돌리고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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