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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황금세대가 날다' 리틀야구 이어 청소년야구 아시아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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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황금세대가 날다' 리틀야구 이어 청소년야구 아시아 석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06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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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7.2이닝 1실점 엄상백, 대회 최우수선수 선정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 야구가 겹경사를 맞았다. 리틀야구 세계 제패에 이어 청소년야구도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6일 태국 방콕 빠툼타니의 퀸시리키트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선발 엄상백(덕수고)의 대활약에 힘입어 숙적 일본을 접전 끝에 2-1로 누르고 챔피언에 올랐다.

2009년 우승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이며 1996년, 2003년, 2009년에 이은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2011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렸던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그 아픔을 말끔히 씻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한국 야구는 지난달 막을 내린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푸에리토리코, 일본, 멕시코, 미주 대표팀 등을 연이어 물리치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청소년 대표팀마저 일본을 물리치고 아시아 정상에 올라 물오른 기세를 이어갔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 2009년 WBC 준우승까지 대선배들이 일궈놓은 업적을 보고 야구에 입문한 이들의 연령은 12세(중학교 1학년)와 18세(고등학교 3학년)다.

1995년생과 2001년생인 이들은 박찬호, 조성민, 박재홍 등으로 대표되는 ‘전설의 94학번’과 추신수, 이대호, 김태균 등이 주축을 이룬 ‘1982년생’에 버금가는 황금 세대가 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110년 역사를 맞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한국 야구는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온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과 오는 11월 대만 타이중에서 개최되는 제1회 21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정조준한다.

이효근(마산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예선 B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4강에서 A조 2위 필리핀을 11-1, 7회 콜드게임으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대만을 3-2로 힘겹게 꺾고 올라온 일본과 결승전을 치렀다.

선취점은 한국의 몫이었다. 3회초 안익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후 도루에 성공했다. 최민창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안익훈은 최원준의 유격수 땅볼 때 또 실책이 나오는 바람에 득점에 성공했다. 4회초에도 김민혁의 볼넷, 최정용의 희생번트에 이은 상대 수비 실책을 묶어 추가 득점, 2-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경기 종반 위기를 맞았다. 7회말 2사 이후 안타, 몸에 맞는 볼과 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8회말 1사 2,3루에 등판한 정성곤(인창고)은 호투로 위기를 넘겼다. 9회마저 삼자범퇴로 막고 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덕수고의 에이스 엄상백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투수진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사진=스포츠Q DB]

결승전에서 7.2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은 엄상백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과 최우수투수상을 석권했다. 탄탄한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안익훈(대전고)은 최우수 외야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엄상백은 신생팀 kt에 입단이 예정된 투수로 국내 대회 토너먼트와 국제 대회를 통해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사이드암임에도 구속 146km의 직구를 뿌리는데다 이닝 이터의 면모까지 갖춰 야구계의 기대를 독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정상에 오른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개선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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